항공사 출발 시간 오전에 몰려…일시적 병목현상
겨울철·새 기기 도입에 운용 일손 달려
인천공항공사 "추가 투입 및 장기 대책 강구"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A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적잖게 당황했다. 수속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항공기 탑승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A씨는 "보안 검색대를 지나기 위해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며 "출발 시간보다 세 시간가량 먼저 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빠듯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인천국제공항 출국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설을 늘리고 확장했음에도 오히려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승객 95%가 탑승권을 발급한 뒤 출국장에 진입해 보안 검색 및 여권 확인을 마치는 데 30분41초만 걸린다고 강조한 것과 상반된다.
가장 큰 원인으론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이 쏠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15일 "방학 기간, 연말연시 성수기와 겹쳐서 특정 시간대에 고객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겨울엔 대부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보안 검사 시간도 늘었다.
특히 지난달 3일 확장 개항한 제2여객터미널에서도 정체 현상이 심해졌다는 반응이다. 진에어가 2023년 제2여객터미널에 입주하면서 대한항공과 출발시간이 오전 6~9시로 겹친데다 아시아나항공도 2터미널로 옮길 예정인 만큼 인파 집중 현상은 심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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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측에서는 해당 시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특정 시간에 쏠리도록 근무조를 편성하면 정작 오후 시간에 필수 근무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라며 "결국 전체 인원을 보다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 측은 2월께 110여명이 추가 입사하는 만큼, 이들을 투입해 조금이나마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장기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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