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wdLZJNRyd8?si=1Dc8cB5lUSRTXCny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3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을 할 거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 때 예우 차원에서 하던 티타임은 없었습니다.
공수처는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별도의 특별조사실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박근혜,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에는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침대와 소파 등 휴식시설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실을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6.6제곱미터, 2평 정도 크기의 조사실에 출입문을 등진 채 앉았습니다.
바로 맞은편에는 오전에는 이재승 차장검사가, 오후에는 이대환 부장검사가 앉았습니다.
검사 출신인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윤 대통령보다 7기수 아래고, 이대환 검사는 VIP 격노설로 촉발됐던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입니다.
윤 대통령 옆은 변호인 자리인데, 윤갑근 변호사가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실에 영상 녹화 장비가 구비됐지만 녹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영상 녹화를 거부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동의해 증거로 활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녹화할 수 있긴 하지만,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동의 없는 녹화를 강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실 건너편에는 휴게공간으로 마련된 대기실이 있습니다.
식사를 위한 테이블과 소파도 마련됐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점심으로 도시락을 제공했다"며 식사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조사 때와 달리 조사받는 층이나 건물 전체를 비우지도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경우 출석에 세 차례 불응해 체포된 상태라 사전 협의할 기회가 없었던 만큼, 검찰과 날짜를 조율해 자진 출석한 두 전직 대통령 수준의 예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공윤선 기자
영상취재:정인학, 전인제 / 영상편집:문명배 / 3D디자인:천민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023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