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거전' 작가 "유연석 '알려줘, 너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역대급 대사..일부러 오글거리게 쓴 건 NO"[인터뷰①]
6,107 17
2025.01.15 15:15
6,107 17
vZSmZh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소통이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지운 작가는 2012년 '청담동 앨리스' 공동집필부터 2015년 '하이드 지킬, 나', 2019년 '의사요한', 2021년 '멜랑꼴리아'를 집필해오며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지거전'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종영했다. 

▶너무 감사하다. 흥행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건데, 전반적으로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는데. 

▶국내 성적도 하늘이 모른다고 하는데, 해외 반응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초반에 심상치 않은 반응이 온다고 했을 때 저는 처음에 실감을 잘 못했다. 한 남자의 순애보에 대한 얘기이지 않나. 순애보 사랑은 국적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제작사 대표님과 저는 백사언 캐릭터가 사랑받지 않을까 싶었다. 

-남미 브라질에서 단체 관람을 한 영상도 화제였다.

▶유연석 배우가 영상 링크를 보내줘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이 쇼핑 공간에서 베드신을 봐주시더라. 울컥했다. 

-드라마로는 원작 웹소설과 어떤 차이를 주고 표현하고 싶었나.

▶독자가 또 다른 층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로는 더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 백사언이란 캐릭터는 처음부터 홍희주란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겨두려고 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거라는 걸 보여줘야 캐릭터를 시청자들이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홍희주도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406이란 이름 뒤에서 안타고니스트로 나오지 않냐. 희주란 캐릭터가 사실 이 드라마 초반의 성패를 많이 담당했다.


-각색 결정을 했을 때 원작의 어떤 점에 끌렸는지.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제가 제작사에 얘기했고 상업적인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극성이 굉장히 강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백사언의 주옥 같은 대사가 많았다.

▶사실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많이 봤는데, 제가 일부러 오글거리게 쓴 건 아니었다.(웃음) 유연석 배우님 인터뷰에서 '대본으로 봤을 땐 오글거렸지만 막상 연기를 하니 감정에 이입해서 연기했다'라고 하시던데 저도 같은 마음이었다. 일부러 작위적인 대사를 생각했다기 보다는 희주와의 상황에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나온 대사다. '알려줘, 너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란 대사도 그런 거였다. 오글거리게 느껴지셨다면 죄송하다. 그래도 배우의 힘으로 잘 극복이 된 것 같다. 

-'지거전' 속 명장면을 꼽는다면?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은 분들이 장면을 잘 살려줬다. 특히 유연석 배우는 강약 조절을 기가 막히게 했다. 사언의 강약 조절이 정말 예술이었고 유연했다. 채수빈 배우는 4부에서 수어 면접신을 연기할 때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로 수어 분량이 많았다. 실시간으로 그 장면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잘해내서 정말 감사했다. 명장면이라면 10부에서의 기자회견 신을 꼽겠다. 연출적으로도 상상 이상을 잘 뽑아냈다. 

-아르간 에피소드가 시청자의 호불호 반응도 불렀는데. 

▶아르간 에피소드가 원작에도 있었고 저도 그걸 쓰고 싶었다. 저희가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 이 분량을 다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제 과욕에서 비롯된 것인데, 12부 초반에는 아르간 분량이 더 많았다. 희주는 아르간에서 인질 협상 전문가로서 사언과 만나는 것이었다. 해외 로케를 갈 수 없는 촬영환경도 있었고 중요한 포인트가 빠져서 시청자 분들은 아쉽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다.


https://naver.me/x8t7pQLr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699 04.16 41,3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4,9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68,5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16,8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46,5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7,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9,2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1,3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7,7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8,4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1228 팁/유용/추천 맞춤법 지적당했을때 꿀팁.jpg 09:59 68
2691227 유머 최강록 천적 이은지가 냉부에서 최강록 전번을 따간 이유. 09:59 120
2691226 유머 정기후원단체 성과보고회에 참석 해야하는 금요일 휴가 사유 09:57 194
2691225 기사/뉴스 [단독] '결혼 D-1' 김종민, '1박2일' 18년 개근 기록 깨지나…"신혼여행 불참? 조율 중" 2 09:57 158
2691224 유머 상품 누락으로 후기에 화내는 손님 9 09:56 723
2691223 이슈 이거야 말로 진정한 사랑 아니냐... 8 09:55 689
2691222 이슈 요즘 식기세척기 성능 수준 ㄷㄷㄷ 17 09:52 2,047
2691221 이슈 빵덕후들이 걸리면 환장한다는 음식 25 09:51 1,408
2691220 이슈 모든 여자들이 남자든 여자든 관계가 뭐든 최소한 이 정도 하는 사람이랑 살았으면 좋겠어.twt 9 09:50 1,209
2691219 유머 빡세지만 코스 알차다는 유럽 패키지여행 한국버전.jpg 2 09:50 548
2691218 이슈 키키 I do me 짧게 불러준 아이브 이서 2 09:50 176
2691217 이슈 블라) 다들 ㅎㅎ은 머라고 읽어? 67 09:49 1,415
2691216 이슈 파전 준비로도 싸우던 무한도전ㅋㅋㅋㅋㅋㅋㅋㅋ.jpg 19 09:48 1,009
2691215 이슈 1973년 서울 멋쟁이 언니들 8 09:47 1,081
2691214 이슈 뉴스토마토]외신의 극찬 “한국, 이재명 시대가 왔는가? 이재명은 xxx할 것”/ 일본 전쟁구역 발언은 (윤정부)한국군을 일본 자위대 부속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생각해둔것 같다. 7 09:47 700
2691213 이슈 대학 교재 디자인 레전드 6 09:46 1,140
2691212 유머 성공한 CEO들은 새벽 일찍 일어난다...... 7 09:46 1,253
2691211 이슈 어디까지 길어지는거어어어어어에요? 5 09:45 644
2691210 이슈 덥지?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왔다! 30 09:44 1,447
2691209 기사/뉴스 이찬원, 녹화 중 공개 저격 당해 ‘황당’…칼차단도 대상급 (뽈룬티어) 1 09:44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