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일부 강성 참모들과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은 정치권 안팎의 평가와 별개로 그간 윤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왔다. 일단 윤 대통령 체포를 막아 수사를 지연시켜둔 상태에서 지지율 상승, 탄핵 반대집회 확산 등을 기반으로 헌법재판소 압박 여론을 결집해간다는 구상이었다. 이 경우 헌재가 탄핵소추안 인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탄핵이 기각되면 수사도 자연스럽게 무산될 거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 친윤계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에게 “관저가 뚫릴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경호처 200명만 모아서 좁은 곳에서 막으면 경찰이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도 오르고 있다”며 “헌재는 결국 여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탄핵안은) 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기자에게 “헌재에서 기각되면 결국 수사 기관은 흐지무지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 일부에선 윤 대통령 복귀 이후의 계획까지 언급했다. 한 친윤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돌아오면 임기 단축을 내걸어 계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돼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대면조사를 받게 되면서 ‘체포 저지 → 탄핵 반대 여론 확산 → 탄핵 기각 → 수사 무산’이라는 복귀 프로젝트는 첫 단계부터 무너졌다.
진심이었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