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성
▲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5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 수십명이 정문을 향해 내려오고 있다.ⓒ 권우성
15일 새벽 한남동 공관구역 정문 앞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 국민의힘 당직자 등이 공수처의 영장 집행에 항의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장에는 자칭 '백골단'인 윤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인 지지자 50여 명은 전날인 14일 오후 11시 30분께부터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공관구역 입구 쪽에 누워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이 계속되자 경찰은 관저 앞 통행을 차단한 뒤 이들을 에워싸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방송을 했다. 불응하자 약 1시간여가 지난 15일 0시 30분쯤부터 기동대를 동원해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공관구역 입구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엔 윤 대통령 지지자 6500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선 2500명 규모로 탄핵 찬성 집회도 진행됐다.
공수처와 경찰은 전날 체포영장 집행을 대비한 회의를 열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영장 집행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1000여 명과 경찰기동대 2700명 이상 등 총 3700명이 넘는 인력이 윤 대통령 체포조와 수색조, 경호처 진압조 등으로 나눠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 체포조에는 수사관 500여 명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 등 가용 인력 전원을 투입했다.
김종훈 기자 김화빈 기자 권우성 기자 유성호 기자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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