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불상사 땐 책임 묻겠다"? 최상목, 그런 말할 자격 있나
3,450 43
2025.01.15 12:24
3,450 43

마지막까지 침묵하더니, 이젠 "불상사 발생 땐 책임 묻겠다"

최 대행은 경찰의 영장 재집행이 시작된 직후인 이날 오전 5시 23분 '지시사항'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메시지에서 최 대행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됐다"며 "지금 이 상황은 대한민국의 질서와 법치주의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순간이며 온 국민의 눈과 국제사회의 시선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과 경호처는 모두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 수호, 국민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국가기관 간의 물리적 충돌은 국민의 신뢰와 국제사회 평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기에 그 어떤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 대행은 나아가 "관계기관 모두는 법 집행 과정에서 신중한 판단과 책임있는 행동으로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물리적 충돌 방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이에 심각한 위반이 있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최 대행에 대해 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훈 경호차장 등 영장 집행에 강하게 저항하는 일부 강경파의 직위해제가 집행을 용이하게 해 사태를 해결하는 지름길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대행은 그간 이같은 요청을 묵살한 채 "법과 원칙에 따라 관계기관이 잘 처리하기를 바란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 부상이나 정부기관 간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절대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사태를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였는데...

'양 기관이 잘 처리하라', '여야가 합의해달라',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없게 해달라' 등의 당부는 언뜻 매우 중립적인 언사로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윤 대통령 측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체포영장을 받은 공수처와 경찰은 이를 집행해야 할 권리가 있을 뿐이고, 피의자 측은 그저 집행에 응할 의무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게 민주공화국의 법치를 유지하는 기본 시스템이다.

내란 혐의로 체포 및 수사를 받아야 할 피의자인 윤 대통령측이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면서 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마치 남의 일처럼 두 기관이 알아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처리하라는 것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는 말과 다름 없다. 무책임의 극치다.

피의자측이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는 한 마디면 해결될 일을 하지 않고 모른 척하는 사이에 국민들 마음엔 답답증을 넘어 홧병까지 생길 지경이었고, 대한민국의 국제 신인도는 곤두박질 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 최 대행의 처사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그래서이다. 최 대행은 취임 전 스스로 '권한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권한대행이 되자 태도가 돌변해 헌법재판관은 3명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2명만 골라서 임명하고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법안에 '여야가 합의해오라'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 놀이에 빠져있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최 대행은 오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자신의 말 한 마디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그 '불행한 사태'를 스스로 키워온 당사자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https://naver.me/5A3lCEe1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426 04.07 33,8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14,4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76,5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87,7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04,1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10,2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52,5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73,8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87,9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98,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1179 이슈 미국애들 미소지을때 입이 쫙쫙 찢어지는 이유.jpg 18:47 285
2681178 이슈 오늘자 쇼챔피언 1위 🎉NiziU "LOVE LINE (운명선)" 🎉 3 18:44 118
2681177 이슈 이번 르세라핌 콘서트 예매자 통계.jpg 2 18:44 674
2681176 이슈 일본 만화 땀과 비누 작가 근황.jpg 2 18:44 705
2681175 이슈 '최고 승률' 황선홍 감독, 2025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 수상 18:43 47
2681174 이슈 사실은 이미 풀버전 공개됐었던 권진아 선공개곡 'Love&Hate' 18:42 87
2681173 이슈 헌법재판관에 정치인을 인명해? 니네가 먼저 시작했다 33 18:42 1,217
2681172 기사/뉴스 대통령기록물 이관작업 막 시작했는데…기록관장 교체 논란 2 18:42 270
2681171 이슈 오마이걸 (OH MY GIRL) 10th Anniversary Special Single [Oh My] MV 1 18:41 80
2681170 이슈 [스타쉽 데뷔스플랜] 어떻게 일본어 선생님이 IVE 아이브 레이??ㅣ뉴키즈 일본어 수업 3 18:41 108
2681169 이슈 비트 신선한듯한 오드유스 신곡 미리듣기 18:41 49
2681168 유머 태양계 행성들 크기 비교 (ft 코스모스웩) 6 18:39 383
2681167 기사/뉴스 [단독] 서울대 의대생들 교실로 돌아왔다…본과 2·3학년, 첫 시험 ‘전원응시’ 4 18:39 584
2681166 이슈 느좋인 차준환 탑텐 화보 비하인드.jpg 18:37 564
2681165 기사/뉴스 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MBC 조사 기간 6월까지 연장 9 18:36 469
2681164 이슈 나한테 귀신이 보인다는데 무당 둘이서 말하는 인상착의가 똑같아 23 18:36 2,606
2681163 이슈 컬투쇼 출연해서 뮤지컬 넘버 가볍게 소화하는 여자 아이돌 18:36 317
2681162 이슈 펜스에서 놀다가 머리가 낀 아기판다 18:34 533
2681161 유머 @: 한국에 관식이가 어딨어? 지금 한국 평균은 충섭이도 못되고 어머니!!! 만 쳐부르는 영범이만 돼도 감사할 수준인데 29 18:34 1,887
2681160 기사/뉴스 헌재소장 문형배 열풍…영화 ‘어른 김장하’ 재개봉 확정 9 18:33 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