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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팩트체크] 10억원 이상 있으면 한국에서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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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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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30억원ㆍ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이면 부자 반열
부자 자산의 절반은 '부동산'…점차 비중은 줄어
부자에겐 돈은 '편안함 유지 도구'…신문ㆍ뉴스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매년 금융사들이 부자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낼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연 몇억원 정도가 있어야 우리나라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는지가 화제에 오른다.

 

부자 보고서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강남 30평대 아파트에 고급 외제 승용차 정도는 있어야 한다", "금융 자산이 최소 1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 "세금은 1년에 억원 단위는 내야 한다" 등 의견이 많이 달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부자라면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

 

과거에는 벼농사를 기준으로 1천석을 거둬들이면 천석꾼, 1만석을 거둬들이면 만석꾼이라고 부르면서 부자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하지만 근래 들어 산업이 발전하고 현금과 부동산, 주식 등이 중요한 자산이 되면서 부자를 판별하는 기준이 화폐 단위로 바뀌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나 금융기관, 금융사 등에 따라 부자를 정의하는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순자산이 30억원 이상이거나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또는 연평균 소득이 2억원이 넘으면 일반적인 부자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순자산 30억원ㆍ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이면 부자 반열

 

우선 우리나라에서 부자라면 순자산이 상위 1% 가구에는 들어야 한다.

 

한화생명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상위 1% 가구의 자산은 29억2천10만원 이상, 이보다 더 부자로 볼 수 있는 상위 0.1% 가구의 자산은 76억800만원 이상이었다.

 

이처럼 상위 1%에 드는 부자는 총 20만9천여 가구였다. 평균 가구원 수는 2.8명으로 총 58만6천여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1천571만 원으로 일반 가구 소득인 6천125만 원보다 3.5배가 많았다.

 

금융사들의 경우 대체로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면 부자라고 본다. 이는 은행들이 발간하는 부자 리포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부자의 기준을 명확히 했다.

 

이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부자는 부유한 사람, 재산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경우가 많고 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 고자산가, 부유층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면서 "나라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부자를 '금융자산 100만 달러(14억6천만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다"고 소개했다.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100억원 미만'인 부자를 '자산가',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부자를 '고자산가', '300억원 이상'인 부자를 '초고자산가'로 정의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보고서에서 정작 부자들은 '총자산 기준 1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인 셈이다.

 

국세청의 경우 공식적으로 부자를 정의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다만 세무 조사와 과세 목적으로 고소득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와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고소득 전문직 세무조사 대상자가 바로 그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은 연간 이자와 배당소득이 2천만원을 초과하는 사람이 해당한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는 12억원을 초과하는 가치의 주택을 1채 소유한 사람들이 해당한다. 국세청이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585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인 적이 있는데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이 35억원 가량이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특정 금액을 '부자'의 기준으로 정의하고 있지 않지만, 순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가구를 상위 자산가 그룹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0~11%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외국 금융기관이나 선진국에서는 금융자산 100만 달러(14억6천만원) 이상 등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보는 경향이 많다. 선진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부자 기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금융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캡제미니는 각각 100만 달러 이상의 총자산 보유자와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 금융자산 보유자를 부자로 분류한다. 찰스슈왑의 '2024년 모던 웰스' 연례 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은 평균 250만 달러(36억5천만원)의 순자산을 가져야 부유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영국 자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모나코에서 1% 부자가 되려면 순자산이 1천288만 달러(188억원)가 있어야 한다. 룩셈부르크는 1천83만 달러(158억원), 스위스는 850만 달러(124억원), 미국은 581만 달러(85억원), 싱가포르는 522만 달러(76억원), 스웨덴은 476만 달러(69억원), 호주는 467만 달러(68억원)였다. 일본에서는 순자산이 197만 달러(28억원)가 넘으면 상위 1% 부자에 속했다.

 

부자 자산의 절반은 '부동산'…점차 비중은 줄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우리나라의 부자는 지난해 46만1천명으로 2023년보다 1% 늘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9%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59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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