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트 간 아내가 떨이만 사와요”…마감 때 몰리는 사람들, 내수불황 그림자
7,388 18
2025.01.14 23:27
7,388 18



# 주부 박 모씨는 최근 저녁 8시 이후에만 마트를 찾는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대폭 할인하는 ‘마감 할인’ 시간대가 이 때이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저녁 시간대에 가면 여유롭게 할인 상품을 담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사람이 많이 몰려 ‘득템’ 경쟁이 치열하다.


박씨는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인지 다들 마감 시간에 몰린다”면서 “마감 할인 때가 아니면 장을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제품 가격을 정상가보다 대폭 낮추는 ‘마감 할인’ 때에만 사람이 몰리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는 ‘고육지책’으로 마감 할인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내수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감 할인의 ‘슬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을 10% 정도 해서는 안 되고 30%는 넘게 깎아야 (고객이) 움직인다”면서 “마감 할인 때에만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슈퍼·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선 마감 할인 고객이 늘고 있다. 통상 마트에서는 주로 폐장 2~3시간 전에 마감 할인을 진행한다. 수산, 축산, 델리 등 신선도에 민감한 상품 가운데 신선도에 문제가 없지만 당일 판매가 원칙인 제품이 대상이다.


롯데마트는 마감 할인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점별로 재고에 따라 오후 6시부터 각 마트 영업 종료 시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에 할인 스티커가 붙는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6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시간대별 고객 수를 분석한 결과, 오후 6시 이후 고객 비중은 3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도 마감 할인 때 사람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오후 8시부터 마감 할인을 시작한다. 할인율은 최대 40%로 각 점포가 그날 재고 상황에 따라 시행한다.


이달(1~13일) 마감 할인이 진행된 오후 8~11시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작년 한 해를 전체적으로 봐도 마감 할인 시간에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직전 연도(2023년)보다 4% 증가했다. 지난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갈치·오징어 등 수산 식품, 삼겹살이나 닭꼬치 등 델리 구이류는 마감 할인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과 식음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인상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심하다. 할인을 기다려서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9017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짜파게티에 얼얼한 마라맛을 더하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851 03.26 55,2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87,2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83,4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1,6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95,6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25,5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1,1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67,1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96,1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88,4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9642 이슈 샤이니 키가 직접 만든 수제버거, 고구마케이크.gif 19:49 101
2669641 이슈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선수단 버스 맞이 응원 19:48 79
2669640 기사/뉴스 빅터 차 "尹 복직해도 레임덕" 전망에...조갑제 "선고 전에 하야해야" 2 19:47 179
2669639 유머 녹음 칭찬 받았을 때 키오프 멤버별 반응.ytb 19:47 45
2669638 정보 영화 <늑대의 유혹> 관련 50가지 tmi 19:47 228
2669637 이슈 중국 의료정책 근황 5 19:46 455
2669636 유머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 먼지덩어리 19:45 389
2669635 이슈 @: 카리나님 빌보드우먼어워즈 개저음 영어소감 미치셧나요 4 19:44 662
2669634 기사/뉴스 [창간 31돌 한겨례21 표지] 막장 대행 때문에, 폭싹 속았수다… 2 19:43 662
2669633 이슈 고대에도 있었던 '인디밴드시절이 좋았는데' 정병 1 19:43 606
2669632 이슈 먹튀소리 나오고 있는 일본 축구선수 4 19:42 925
2669631 이슈 문희준 작사/작곡/편곡 H.O.T. 정규 3집에 수록된 숨은 명곡 12 19:41 719
2669630 유머 집사를 위한 원숭이의 하루 루틴 1 19:40 350
2669629 이슈 이성계가 인간병기로 불렸던 이유 7 19:40 1,087
2669628 기사/뉴스 김수현, 故김새론 그루밍 의혹 외신도 보도..TMZ "15, 28세 사이에 부적절" 5 19:40 686
2669627 기사/뉴스 적반하장 국힘, 민주 ‘연쇄탄핵 추진’에 “내란음모·정당해산 사안” 24 19:39 495
2669626 이슈 팬들 반응 좋은 NCT 127 콘서트 오프닝 섹션 의상 7 19:39 664
2669625 유머 싸구려 입맛 특징 53 19:37 2,586
2669624 이슈 <폭싹 속았수다> 촬영 종료 후 스태프 배우들에게 보낸 임상춘 작가의 편지 3 19:37 1,682
2669623 유머 남자는 와인이 맞는 것 같음 89 19:31 7,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