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트 간 아내가 떨이만 사와요”…마감 때 몰리는 사람들, 내수불황 그림자
6,360 18
2025.01.14 23:27
6,360 18



# 주부 박 모씨는 최근 저녁 8시 이후에만 마트를 찾는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대폭 할인하는 ‘마감 할인’ 시간대가 이 때이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저녁 시간대에 가면 여유롭게 할인 상품을 담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사람이 많이 몰려 ‘득템’ 경쟁이 치열하다.


박씨는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인지 다들 마감 시간에 몰린다”면서 “마감 할인 때가 아니면 장을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제품 가격을 정상가보다 대폭 낮추는 ‘마감 할인’ 때에만 사람이 몰리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는 ‘고육지책’으로 마감 할인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내수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감 할인의 ‘슬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을 10% 정도 해서는 안 되고 30%는 넘게 깎아야 (고객이) 움직인다”면서 “마감 할인 때에만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슈퍼·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선 마감 할인 고객이 늘고 있다. 통상 마트에서는 주로 폐장 2~3시간 전에 마감 할인을 진행한다. 수산, 축산, 델리 등 신선도에 민감한 상품 가운데 신선도에 문제가 없지만 당일 판매가 원칙인 제품이 대상이다.


롯데마트는 마감 할인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점별로 재고에 따라 오후 6시부터 각 마트 영업 종료 시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에 할인 스티커가 붙는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6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시간대별 고객 수를 분석한 결과, 오후 6시 이후 고객 비중은 3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도 마감 할인 때 사람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오후 8시부터 마감 할인을 시작한다. 할인율은 최대 40%로 각 점포가 그날 재고 상황에 따라 시행한다.


이달(1~13일) 마감 할인이 진행된 오후 8~11시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작년 한 해를 전체적으로 봐도 마감 할인 시간에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직전 연도(2023년)보다 4% 증가했다. 지난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갈치·오징어 등 수산 식품, 삼겹살이나 닭꼬치 등 델리 구이류는 마감 할인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과 식음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인상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심하다. 할인을 기다려서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9017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1000만부 신화! 원작 소설 작가도 인정한 애니메이션! <퇴마록> VIP 시사회 초대 이벤트 166 00:05 13,2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65,3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027,7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37,8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86,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56,3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913,3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519,0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62,4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823,5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1692 기사/뉴스 폭설에 서행, 전국 고속도로 곳곳 양방향 정체…“부산에서 서울 5시간20분” 2 19:19 509
331691 기사/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 美 빌보드 '파워 100' 선정 13 18:33 597
331690 기사/뉴스 尹 내란죄 구속기소에 CNN "최대 사형" BBC "실언으로 유명" 24 18:30 2,173
331689 기사/뉴스 한지민♥이준혁, 애드리브로 완성된 멜로신..‘달달’ 키스 비하인드 보니(SBS 캐치) 13 18:28 1,401
331688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 "문상훈과 식사? 안 해" 단호한 거절..'딱대' 예고편 공개 [스타이슈] 7 18:27 2,093
331687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설날 떡국 만들기 도전 '발랄한 매력' 18:27 277
331686 기사/뉴스 ‘환승연애3’ 서동진, ‘♥송다혜’ 13년 연애 서사 담아 ‘미련하다’ 리메이크 8 18:24 2,169
331685 기사/뉴스 ‘특보단’ 꾸린 이준석, 강남에 대선캠프 차린다…“尹 첫 대변인도 합류” 13 18:21 1,020
331684 기사/뉴스 조기 대선에 나설 여권 주자는? 오세훈·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유승민·김기현·나경원·황교안·반여권 이준석 등 10명 이상 거론 18 18:13 947
331683 기사/뉴스 쿄애니 방화 살인 사건, 아오바 피고가 항소 취하서를 제출. 사형 확정의 가능성 높음 7 18:12 1,054
331682 기사/뉴스 좌편향 MBC에서 기상캐스터, 직장내 괴롭힘으로 안타까운 선택...언론계 "MBC가 그 수준? 경악" 43 18:09 2,662
331681 기사/뉴스 국민의힘,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MBC, 진상조사 착수·책임자 처벌 약속해야” 240 18:04 11,285
331680 기사/뉴스 서로 헐뜯는 극우? 신남성연대 "이제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 19 17:53 2,154
331679 기사/뉴스 "10억 기부 201명 치료받았다"..신민아, 10년간 화상 환자 위해 기부 [따뜻했슈] 5 17:46 673
331678 기사/뉴스 현역 가기 싫어서…키 180cm에 50kg 살 뺀 20대 징역 267 17:43 36,072
331677 기사/뉴스 中딥시크, 톈안먼 묻자 "다른 얘기합시다"…대만엔 "중국 영토" 9 17:40 1,780
331676 기사/뉴스 트럼프 “한국 세탁기 번창하고 있다… 관세 안 내려면 미국에 공장 지어야” 27 17:33 3,461
331675 기사/뉴스 日 히로시마·나가사키 시장, 트럼프 향해 “피폭지 방문해 달라” 49 17:27 1,863
331674 기사/뉴스 명절에도 청소년 몰리는 이곳…‘만남의 장소’된 편의점 7 17:22 2,496
331673 기사/뉴스 방탄소년단도 그저 군인··· RM, 제설 현장 ‘화제’ 13 17:20 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