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트 간 아내가 떨이만 사와요”…마감 때 몰리는 사람들, 내수불황 그림자
7,409 18
2025.01.14 23:27
7,409 18



# 주부 박 모씨는 최근 저녁 8시 이후에만 마트를 찾는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대폭 할인하는 ‘마감 할인’ 시간대가 이 때이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저녁 시간대에 가면 여유롭게 할인 상품을 담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사람이 많이 몰려 ‘득템’ 경쟁이 치열하다.


박씨는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인지 다들 마감 시간에 몰린다”면서 “마감 할인 때가 아니면 장을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제품 가격을 정상가보다 대폭 낮추는 ‘마감 할인’ 때에만 사람이 몰리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는 ‘고육지책’으로 마감 할인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내수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감 할인의 ‘슬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을 10% 정도 해서는 안 되고 30%는 넘게 깎아야 (고객이) 움직인다”면서 “마감 할인 때에만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슈퍼·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선 마감 할인 고객이 늘고 있다. 통상 마트에서는 주로 폐장 2~3시간 전에 마감 할인을 진행한다. 수산, 축산, 델리 등 신선도에 민감한 상품 가운데 신선도에 문제가 없지만 당일 판매가 원칙인 제품이 대상이다.


롯데마트는 마감 할인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점별로 재고에 따라 오후 6시부터 각 마트 영업 종료 시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에 할인 스티커가 붙는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6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시간대별 고객 수를 분석한 결과, 오후 6시 이후 고객 비중은 3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도 마감 할인 때 사람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오후 8시부터 마감 할인을 시작한다. 할인율은 최대 40%로 각 점포가 그날 재고 상황에 따라 시행한다.


이달(1~13일) 마감 할인이 진행된 오후 8~11시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작년 한 해를 전체적으로 봐도 마감 할인 시간에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직전 연도(2023년)보다 4% 증가했다. 지난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갈치·오징어 등 수산 식품, 삼겹살이나 닭꼬치 등 델리 구이류는 마감 할인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과 식음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인상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심하다. 할인을 기다려서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9017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달리아] 볼에 한 겹, 필터를 씌워주는 블러 블러쉬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 72 00:06 8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3,0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04,6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94,3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20,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0,4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7,1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83,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08,1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08,0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2896 기사/뉴스 김수현, 눈물의 기자회견…향후 법적 쟁점은? 6 03.31 1,007
342895 기사/뉴스 "김수현 믿었는데"…마약 파티·베드신 감행한 한지은, 후유증 고백 재조명 [TEN이슈] 20 03.31 4,605
342894 기사/뉴스 '곧 마흔' 윤시윤, 예비신랑 김종민에 털어놓은 심정…"나도 가능할까"('미우새') 54 03.31 4,084
342893 기사/뉴스 국고에 남은 돈 2조원뿐…"10조 추경 재원 대부분 국채 조달" 387 03.31 13,809
342892 기사/뉴스 쿠팡, 만우절 맞이 5000여개 먹거리 최대 50% 할인 17 03.31 5,983
342891 기사/뉴스 한편, 다른 구단의 팬들은 "NC 팬들이야말로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198 03.31 18,124
342890 기사/뉴스 윤형빈 "15년 만에 '소극장' 폐관…아내 정경미 격려에 울컥" 7 03.31 2,099
342889 기사/뉴스 “산불 난 후 하루도 안 쉬더니…” 영덕군 50대 공무원 과로로 쓰러져 10 03.31 1,604
342888 기사/뉴스 [오마이포토] 십자가 앞에운 시국미사 신부들, 시민과 함께 헌법재판소까지 행진 24 03.31 1,738
342887 기사/뉴스 서울중앙지법, 김수현 손배소 사건 접수…사건번호 부여 9 03.31 2,477
342886 기사/뉴스 원-달러 환율 1,472.9원…금융위기 후 16년 만 최고 22 03.31 1,573
342885 기사/뉴스 최상목, 미국 국채 2억원 매입 논란‥"경제 수장이 환율 급등에 베팅?" 24 03.31 1,342
342884 기사/뉴스 '증시 뚝' 외국인 1.5조원 던졌다…'외환위기급' 치솟은 환율 4 03.31 1,038
342883 기사/뉴스 김은희 김은숙 작가, 손석희 만난다...“헌재 결정 후 나왔다면” 6 03.31 3,932
342882 기사/뉴스 폐지 모아 기부해온 80대, 산불 피해 주민에 양말 1천켤레 전달 9 03.31 1,053
342881 기사/뉴스 가평 교계, "청정 가평이 이단 관광사업으로 장악되고 있다" 호소 50 03.31 3,885
342880 기사/뉴스 [단독]최여진 예비남편, 악성 루머 입 열었다 "전처와 5년 전 이미 별거" [인터뷰] 29 03.31 7,929
342879 기사/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 산불과 관련해 ‘파괴의 미학’ 발언 논란 27 03.31 1,377
342878 기사/뉴스 5·18기념재단, 스카이데일리 대표 '허위사실 유포' 고발 5 03.31 621
342877 기사/뉴스 공수처, '마은혁 임명보류' 최상목 수사 착수…관련자료 확보 42 03.31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