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몸부림 치는 ‘하얼빈’, CJ ENM 안쓰럽네 [MK무비]
4,515 36
2025.01.14 20:16
4,515 36

 

 

400만 고지 밟은 ‘하얼빈’, 손익분기점 650만 어렵자...

 

 

 

iVApzc

 

CJ ENM이 대목 나홀로 출격 전략도, 안중근 치트키도 통하질 않자, 급기야 손익분지점 변경 발표까지 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전날 13만 470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는 406만 2055명을 기록했다.

 

평일 내내 일일·예매 관객수가 4~5만대 한 자릿수를 웃돌며 고전하다 주말을 맞아 어렵사리 400만 고지를 넘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현빈 주연작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650만.

 

CJ ENM은 지난 9월 황금 연휴 홀로 개봉한 ‘베테랑2’(감독 류승완)에 이어 ‘하얼빈’ 역시 연말 단독 출격으로 ‘빈집털이’ 전략을 이어갔다. 지난 몇 년간 선보이는 작품마다 흥행 참패를 기록했던 CJ ENM은 이 전략으로 오랜 만에 ‘베테랑2’로 약 7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여건상 ‘천만 동원 실패면 사실상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CJ ENM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는 호재였다.

 

그 기세를 몰아 10월말 ‘아마존 활명수’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또 다시 흥행 쪽박을 찼다. 당시 비슷비슷한 예산 대의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아마존 활명수’가 일주일 텀으로 순차 개봉했지만 가장 예산이 컸던 ‘아마존 활명수’는 눈물의 퇴장을 해야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50만이었지만 약 60만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얼빈’의 경우는 손익분기점이 훨씬 높은 만큼 더욱 안정적인 전략을 꿰했다. 초반엔 분명하게 통했다.

 

몽골-라트비아-한국 글로벌 3개국 로케이션으로 스케일을 키운 만큼 ‘눈’이 즐겁단 호평이 쏟아졌고, 배우들의 열연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반면, ‘스토리’ 면에선 아쉽단 평가가 적지 않았고 연출 면에서도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었다. 시국과 작품의 주제·메시지가 맞물리며 ‘시의성’은 적절하나, 세부 알맹이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아쉽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이 모든 게 맞물려 개봉 날 무려 3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지만, 상영 전 99%였던 CGV 골든에그지수는 하루 만에 88%로 급락했다. 이는 당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걸린 작품들(‘무파사 : 라이온킹’ 93%, ‘소방관’ 93%, ‘모아나2’ 92%)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네이버 실관람객·네티즌평도 7점대였다.

 

개봉 이틀째 100만, 5일째 200만, 개봉 9일째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활약했다. 주로 주말·공휴일 특수를 누리며 그 전략이 통하는듯 했으나 점점 하락세로 접어들며 평일대엔 한 자릿수 관객수·예매량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파묘’ 등의 천만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관객수를 동원하며 탄력이 붙었던 그래프완 반대 되는 모양새다.

 

 

사실상 손익분기 돌파가 어려워지자 급기야 CJ ENM 해외 판매 및 부가 판권 계약을 성사됐다며 기존 발표했던 손익분기점을 580만명 대로 낮춰 변경 알렸다. 통상적으론 중간 과정에서 이 같은 과정을 상시 적용해 극장 손익분기점을 변경 발표하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영화들이 극장 상영 중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작품의 본전 회수에 만전을 기하지만 이를 적용해 극장 손익분기점을 낮춰 발표하진 않는다.

 

이 같은 각종 콘텐츠 세일즈를 비롯해 극장 퇴장 이후에도 IPTV 수익 등 여러 추가 과정을 통해 만약 극장 손해를 입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망면으로 애쓴다. 근본적으로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 애초에 손익분기점 발표는 극장 수익을 기반으로 발표된 수치이기에 이를 번복하진 않는다. 추후 극장 손해를 다른 루트로 모두 채웠다고 할지라도 극장 상영에서의 아쉬운 성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물론 CJ ENM은 과거에도 이례적으로 ‘브로커’의 경우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하자 ‘본전도 못했다’는 오명을 벗고자 비슷한 방식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춰 변경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극장 수익 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CJ ENM의 눈물겨운 총력전이 통할지, 그 최종 스코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9/0005427473

목록 스크랩 (0)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말랑 말랑 젤리 립? 💋 NEW슈가 컬러링 젤리 립밤💋 사전 체험 이벤트 380 03.28 30,2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87,2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83,4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1,6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94,3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24,1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1,1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66,0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96,1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88,4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9635 기사/뉴스 [창간 31돌 한겨례21 표지] 막장 대행 때문에, 폭싹 속았수다… 19:43 1
2669634 이슈 고대에도 있었던 '인디밴드시절이 좋았는데' 정병 19:43 82
2669633 이슈 먹튀소리 나오고 있는 일본 축구선수 19:42 256
2669632 이슈 문희준 작사/작곡/편곡 H.O.T. 정규 3집에 수록된 숨은 명곡 1 19:41 207
2669631 유머 집사를 위한 원숭이의 하루 루틴 1 19:40 149
2669630 이슈 이성계가 인간병기로 불렸던 이유 2 19:40 406
2669629 기사/뉴스 김수현, 故김새론 그루밍 의혹 외신도 보도..TMZ "15, 28세 사이에 부적절" 3 19:40 260
2669628 기사/뉴스 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사흘 앞…한국 '더티 15' 포함될까 19:40 29
2669627 기사/뉴스 적반하장 국힘, 민주 ‘연쇄탄핵 추진’에 “내란음모·정당해산 사안” 14 19:39 237
2669626 이슈 팬들 반응 좋은 NCT 127 콘서트 오프닝 섹션 의상 3 19:39 342
2669625 유머 싸구려 입맛 특징 24 19:37 1,377
2669624 이슈 <폭싹 속았수다> 촬영 종료 후 스태프 배우들에게 보낸 임상춘 작가의 편지 3 19:37 1,022
2669623 유머 남자는 와인이 맞는 것 같음 51 19:31 3,848
2669622 이슈 백상예술대상에서 흑백요리사가 대상받아도 되는이유 17 19:31 1,884
2669621 유머 해외네티즌 "한국 지하철 역에는 이런 멋진 분수가 있어" 해외반응 38 19:30 4,069
2669620 유머 짭천이한테 찐하게 뽀뽀해준 푸바오 🙄 11 19:28 1,474
2669619 이슈 아우라 장난없는 머리 흩날리면서 걸어오는 엔믹스 릴리 3 19:28 710
2669618 이슈 살다살다 이런 레코드 비하인드 처음 봄 19:26 1,706
2669617 기사/뉴스 "짠하기도, 기특하기도" 최유정이 솔직하게 돌아본 '10년' (인터뷰③) 1 19:25 443
2669616 팁/유용/추천 그동안 잡덬인 더쿠가 굿즈들로 꾸민 인테리어 기록들 (스압) 21 19:25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