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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치는 ‘하얼빈’, CJ ENM 안쓰럽네 [MK무비]

무명의 더쿠 | 01-14 | 조회 수 4488

 

 

400만 고지 밟은 ‘하얼빈’, 손익분기점 650만 어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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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대목 나홀로 출격 전략도, 안중근 치트키도 통하질 않자, 급기야 손익분지점 변경 발표까지 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전날 13만 470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는 406만 2055명을 기록했다.

 

평일 내내 일일·예매 관객수가 4~5만대 한 자릿수를 웃돌며 고전하다 주말을 맞아 어렵사리 400만 고지를 넘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현빈 주연작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650만.

 

CJ ENM은 지난 9월 황금 연휴 홀로 개봉한 ‘베테랑2’(감독 류승완)에 이어 ‘하얼빈’ 역시 연말 단독 출격으로 ‘빈집털이’ 전략을 이어갔다. 지난 몇 년간 선보이는 작품마다 흥행 참패를 기록했던 CJ ENM은 이 전략으로 오랜 만에 ‘베테랑2’로 약 7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여건상 ‘천만 동원 실패면 사실상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CJ ENM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는 호재였다.

 

그 기세를 몰아 10월말 ‘아마존 활명수’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또 다시 흥행 쪽박을 찼다. 당시 비슷비슷한 예산 대의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아마존 활명수’가 일주일 텀으로 순차 개봉했지만 가장 예산이 컸던 ‘아마존 활명수’는 눈물의 퇴장을 해야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50만이었지만 약 60만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얼빈’의 경우는 손익분기점이 훨씬 높은 만큼 더욱 안정적인 전략을 꿰했다. 초반엔 분명하게 통했다.

 

몽골-라트비아-한국 글로벌 3개국 로케이션으로 스케일을 키운 만큼 ‘눈’이 즐겁단 호평이 쏟아졌고, 배우들의 열연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반면, ‘스토리’ 면에선 아쉽단 평가가 적지 않았고 연출 면에서도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었다. 시국과 작품의 주제·메시지가 맞물리며 ‘시의성’은 적절하나, 세부 알맹이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아쉽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이 모든 게 맞물려 개봉 날 무려 3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지만, 상영 전 99%였던 CGV 골든에그지수는 하루 만에 88%로 급락했다. 이는 당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걸린 작품들(‘무파사 : 라이온킹’ 93%, ‘소방관’ 93%, ‘모아나2’ 92%)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네이버 실관람객·네티즌평도 7점대였다.

 

개봉 이틀째 100만, 5일째 200만, 개봉 9일째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활약했다. 주로 주말·공휴일 특수를 누리며 그 전략이 통하는듯 했으나 점점 하락세로 접어들며 평일대엔 한 자릿수 관객수·예매량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파묘’ 등의 천만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관객수를 동원하며 탄력이 붙었던 그래프완 반대 되는 모양새다.

 

 

사실상 손익분기 돌파가 어려워지자 급기야 CJ ENM 해외 판매 및 부가 판권 계약을 성사됐다며 기존 발표했던 손익분기점을 580만명 대로 낮춰 변경 알렸다. 통상적으론 중간 과정에서 이 같은 과정을 상시 적용해 극장 손익분기점을 변경 발표하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영화들이 극장 상영 중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작품의 본전 회수에 만전을 기하지만 이를 적용해 극장 손익분기점을 낮춰 발표하진 않는다.

 

이 같은 각종 콘텐츠 세일즈를 비롯해 극장 퇴장 이후에도 IPTV 수익 등 여러 추가 과정을 통해 만약 극장 손해를 입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망면으로 애쓴다. 근본적으로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 애초에 손익분기점 발표는 극장 수익을 기반으로 발표된 수치이기에 이를 번복하진 않는다. 추후 극장 손해를 다른 루트로 모두 채웠다고 할지라도 극장 상영에서의 아쉬운 성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물론 CJ ENM은 과거에도 이례적으로 ‘브로커’의 경우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하자 ‘본전도 못했다’는 오명을 벗고자 비슷한 방식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춰 변경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극장 수익 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CJ ENM의 눈물겨운 총력전이 통할지, 그 최종 스코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9/0005427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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