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45355?sid=102
14일 경향신문은 경호처 사정을 잘 아는 인사로부터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들로부터 어깨와 다리 등의 마사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제보를 입수했다. 경호처는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날 때도 대통령 안마 임무를 부여한 직원을 동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처장, 김종철 차장, 김성훈 기획관리실장, 이진하 수행부장 등 당시 경호처 지휘부의 지시와 묵인하에 ‘안마 동원’이 이뤄줬다고 한다. 경호처 직원들이 자괴감을 느끼며 괴로움을 토로하자 당시 지휘부는 ‘대통령 몸에 손을 댈 수 있는 것은 영광’이라는 취지로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경호처 수행부에 소속된 국가대표 출신 경호관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안마를 했다고 한다. 이후 대규모 인사발령이 나면서 인원들이 교체됐고, 경호처 내 교육 담당자가 대통령 안마 업무까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동행했는데, 해당 직군의 직원이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은 경호처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윤 대통령의 전횡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호처 간부들이 관저에서 기르는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옷을 경호관에게 사 오도록 하거나, 윤 대통령 휴가 기간에 직원들을 동원해 노래방 기계 설치나 폭죽놀이 준비 등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