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 없는 거리’ 올해 해제
신촌상권 부활 기대감 커지는 분위기
외식·패션 브랜드 등 업체들도 입점
침체했던 신촌 상권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상권 쇠퇴의 원인으로 지목받던 연세로 ‘차 없는 거리’가 올해부터 해제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에 걸쳐 적용하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이 11년 만에 해제됐다. 그간 상권의 발목을 잡고 있던 ‘차 없는 거리’ 족쇄가 풀리면서 신촌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같은 전망에 식음료 프랜차이즈,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유통업체들도 연이어 신촌 상권에 입점하고 있다.
애슐리퀸즈 현대백화점 신촌점. [사진 = 이랜드이츠 제공]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11층 식당가에 월드 고메 뷔페인 ‘애슐리퀸즈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오픈했다.
‘애슐리퀸즈 신촌점’이 지난 2021년 7월에 매장 효율화를 위해 폐점한 후 약 3년 만에 다시 신촌 상권에 돌아온 것이다. 오픈 당일 신촌점 런치에는 약 50팀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이날 가장 오래 대기한 고객은 3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이츠가 애슐리퀸즈 신촌점을 다시 오픈한 데는 ‘차 없는 거리’ 해제에 따른 영향이 크다. 대중교통 전용 지구가 해제되면서 타 지역에서 자가용으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 신촌 상권을 대표할 랜드마크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신촌 상권은 대학가 상권이면서도 서대문구 및 마포구 일대 넓은 지역의 주민이 모이는 광역 상권의 특징이 있어, 대형 외식 매장이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신촌에 있지만, 위치를 바꿔 재오픈하거나 특화 매장을 내놓은 외식 브랜드들도 있다. 이들 역시 연세로 중심이나 인근에 위치해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1월 신촌역에서 연세대로 향하는 메인 연세로 중심에 ‘배스킨라빈스 신촌점’을 오픈했다.
신촌에는 2006년 오픈해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배스킨라빈스 카페31 신촌점’이 있었지만 지난해 초 문을 닫았다. 폐점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같은 지역에 다시 매장을 오픈한 것인데, 신촌 지역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촌 상권에 또 다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롯데제과의 ‘나뚜루 신촌점’이 지난 2022년 폐점하면서 경쟁 브랜드가 사라졌고, 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신규 매장을 오픈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신촌로점. [사진 =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신촌에 새로운 매장을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신촌로점을 오픈했는데, 이 지점은 색다른 콘셉트를 담은 특화 매장이다.
신촌로점에는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한 예술 작품들로 꾸며졌으며 대학생 고객을 위한 1인석과 여러 명이 앉아 공부할 수 있는 다인석 테이블이 배치됐다. 대학가 상권이라는 특수성과 함께 신촌 지역 특화 매장을 오픈해 광역 고객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로 초입에 있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도 최근 유행하는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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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8814?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