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선생님도 나 좋아했잖아" 망상·집착에 결국…여교사 살해한 제자[뉴스속오늘]
4,610 21
2025.01.14 11:49
4,610 21
DAWMxP


2014년 1월14일. 고등학생 시절부터 짝사랑했던 여교사 A씨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살해한 20대 남성 유 모 씨가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mWgEUs

2009년 충북 음성의 한 미션스쿨(선교를 목적으로 설립한 학교) 고등학교 2학년이던 유 씨는 진학 지도 교사였던 A씨(당시 30세)를 처음 만났다.

유 씨와 A씨의 나이 차이는 13살. 하지만 유 씨는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던 A씨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를 짝사랑했다.

이 짝사랑은 점차 집착으로 변질됐다. 그는 A씨에게 연락이 닿을 때까지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냈고, 심지어 집 앞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스승과 제자 사이"라며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낙담한 유 씨는 2010년 12월 등교를 거부했다.

학교 측과 A씨는 이 상황을 유 씨 부모에게 알렸고, 꾸중을 들은 유 씨는 자퇴했다. 이 과정에서 유 씨는 'A씨가 망신을 줬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앙심을 품었다.


2011년 2월. 유 씨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나와 A씨는 사귄 사이였다'라는 내용의 허위 이메일을 보냈다가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를 살해하기로 한다.


2011년 2월8일. 흉기를 든 유 씨는 외출하려던 A씨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가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다. 하지만 A씨가 애원하자 행동을 멈췄고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A씨가 흐느끼며 울자 죄책감을 느껴 포기했다.


A씨는 끔찍한 일을 당했지만,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유 씨는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망상장애 외증' 진단을 받고 3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망상장애 외증은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미행, 폭력 등 행위를 하는 정신질환이다.


EnwsxO

2012년 5월. 유 씨는 미국의 한 간호학과로 진학했지만, 자신의 불행이 모두 A씨 때문이라고 생각해 복수심을 품었다.

이듬해인 2013년 7월. 유 씨는 고등학교 동문으로부터 A씨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듣자 격분했다. 그는 A씨에게 "나는 불행한데 왜 당신은 행복하냐?", "너를 강간하고 싶다", "너는 내 여자다", "죽이고 말거야" 등 내용의 이메일 400여 통을 보냈다.

결국, 휴학하고 귀국한 유 씨는 2013년 12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A씨의 직장을 알아내 찾아갔다. 그는 A씨에게 사귀자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오히려 '스토커로 고소하겠다'라는 소리를 듣자 다시 살인을 계획했다.

2013년 12월 18일. 흉기를 든 유 씨는 A씨가 근무하던 건물 앞에서 기다리다 회사로 들어가던 A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이삿짐 운반용 상자에 시신을 넣고 근처 계단에 숨긴 뒤 도주했다.

A씨의 결혼 소식은 유 씨의 스토킹을 멈추기 위해 그의 지인이 꾸며낸 거짓말이었다.


2014년 1월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전형근)는 유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같은 해 7월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김우수)는 유 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김 재판장은 "간호학도로 해부학을 배운 유 씨가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해 A씨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살해 협박 내용이 담긴 이메일도 400여 차례나 보내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라고 판시했다.

유 씨 측 변호인은 그가 심신미약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충동적 범행으로 볼 수 없다"라며 이 주장을 기각했다.

A씨의 어머니는 "3년 전 딸이 유 씨로부터 살인·강간 미수 사건을 먼저 당했을 때, 딸에게 용서하라고 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이제라도 유 씨가 회개하고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https://naver.me/FhUwG5kl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ALL 100%! 올백 미백 <블레미샷 크림> 체험 이벤트 352 03.17 17,0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11,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85,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45,0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39,6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31,5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78,0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38,6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407,3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74,8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302 이슈 오리온에서 나오는 만우절 맞이 가짜같은 진짜 리미티드 에디선 과자 16:15 92
2664301 기사/뉴스 민주당 김미연 순천시의원, 윤석열 파면 촉구 삭발·단식 돌입 16:14 49
2664300 기사/뉴스 野, 단식·3보1배 이어 '주문, 尹 파면한다' 손글씨 릴레이도 16:14 67
2664299 기사/뉴스 [속보]헌재, '박성재 탄핵심판' 변론 1회만에 종결 4 16:13 520
2664298 정보 네페 10원 19 16:12 579
2664297 유머 일본 롯데 야구선수도 아는 롱헤어의 투수 4 16:12 482
2664296 이슈 실시간 르세라핌 팝업에서 음료 마시는 김채원 8 16:12 600
2664295 기사/뉴스 이복현 "삼부토건 의혹 조사 대상에 김건희-원희룡 포함 안돼" 13 16:11 385
2664294 이슈 포카마켓에서도 입점한 한국 프로야구 10 16:11 496
2664293 이슈 신데렐라버전 서브스턴스라는 말 나오는 <어글리 스텝시스터> 첫 예고편 5 16:10 480
2664292 이슈 갑자기 비 쏟아질때 전철역 등에서 팔던 1회용 임시 우산....jpg 21 16:09 1,757
2664291 기사/뉴스 mg손해보험 인수 불발, 정부 청산 작업 속도 낼 듯 20 16:08 502
2664290 유머 인피니트 팬싸는 1대3 인가요? 10 16:06 1,101
2664289 이슈 대외활동 팀원이 압축파일 .egg로 보냄 45 16:05 2,730
2664288 이슈 사별을 겪은 아내가 남편에 대한 영화 제작을 수락한 이유 6 16:05 1,730
2664287 이슈 현실 조언 해 주는 인피니트 성규 2 16:04 398
2664286 유머 @:라이즈국 3 16:04 346
2664285 유머 친구들끼리 도시락으로 점심먹으면서 먹는 양이 넘사로 늘어버린 하말넘많 3 16:04 1,394
2664284 기사/뉴스 ‘손트라’ 송가인, ‘미스트롯’ 초대 眞→초동 신기록 1 16:02 315
2664283 이슈 한국 사람들 얼마나 외모강박 심하냐면 자기 얼굴이 아닌 남의 얼굴에 까지 바라는 게 있음.. 20 16:02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