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넷플릭스가 오는 2월 론칭을 목표로 제작중인 프로그램 중 현재까지 공개된 것만 '홍김동전' 시즌2로 불리는 '도라이버: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부터 성시경과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가 뭉친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 추성훈이 이끄는 '추라이 추라이'(가제), 최강록·문상훈 요리 토크쇼 '주관식당' 등 4편이다.
'도라이버'는 지난해 1월 종영한 비운의 프로그램 KBS 2TV '홍김동전'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과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가 다시 뭉친 프로그램.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홍김동전 시즌2'로 불려 왔다.
'미친맛집'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미식가인 성시경과 마츠시게 유타카가 서로의 '밥친구'가 돼 각자의 추천 맛집을 공유한다는 콘셉트다. 실제로도 미식가로 알려진 마츠시게 유타카는 '고독한 미식가' 속 진짜 맛집뿐 아니라 그의 단골 가게 등을 성시경에게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고, 성시경도 마츠시게 유타카에게 한국의 맛집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떤 맛집이 공개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리아 넘버원', '사이렌' 등을 선보이며 예능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한 모닥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성인물' 시리즈 김인식 PD가 연출을 담당한다.
'추라이 추라이'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메인에 내세운 토크 버라이어티로, 추성훈이 게스트를 탐구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초대되는 가운데, 고정 패널로는 개그맨 이창호가 출연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좀비버스' 시리즈 박진경 PD가 기획, 권대현 PD가 메인 연출자로 나서고, '코미디 로얄', '경성크리처' 등 예능, 시리즈 등 다방면에서 넷플릭스와 호흡을 맞춰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는다.
'주관식당'은 '흑백요리사'로 다시 주목받은 최강록 셰프와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문상훈을 주축으로한 요리 토크쇼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TEO와 넷플릭스가 제작을 맡고, 이미 가수 장기하와 배우 정해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촬영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콘텐츠들은 회당 30분이 채 되지 않는 '미드폼 형태'로 매주 1회차씩 공개를 이어가는, 이전의 넷플릭스가 해왔던 '일괄 공개'와는 다른 방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올봄이 넷플릭스의 K-예능 실험대가 되리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나는솔로' 시리즈와 '피지컬:100' 시리즈 등을 선보였고, 지난해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을 세계적으로 흥행시켰다. 이후 방송가에 '쿡방' 열풍을 다시 불어넣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한국 예능은 한국 시청자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면서 꾸준하게 예능 콘텐츠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7월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서도 유기환 디렉터는 "글로벌로 사랑받는 작품이 있지만 우리의 첫 목표는 한국 시청자"라며 "한국 시청자가 만족하면 글로벌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제 1년에 10개 작품 이상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예고한 바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15/000508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