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오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제 3의 장소에서의 조사나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공수처는 이와 관련해 의견서 등 접수된 서류가 없고, 현재는 집행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습니다.
특히 공수처 관게자는 정 비서실장의 제안에 대해 별도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이르면 내일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건가요?
[기자]
청사 외곽으로도 오늘(14일) 집행할 분위기는 감지되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집행이 임박했단 기류만큼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일단 오늘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지휘부들이 3차 작전 회의를 열 예정인데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여부 등도 오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집행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경찰이 관저 길목을 뚫으면 윤 대통령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체포하는 건 공수처 역할인 만큼, '2박 3일' 장기전 상황까지 가면 어떻게 지휘할 건지 막바지 법리 검토도 이어가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본격 집행에 앞서 이미 국방부와 대통령 경호처를 향해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협조 공문도 발송했는데요.
특히 강경파 김성훈 차장을 뺀 나머지 6개 부서장에게만 공문을 보내, 사실상 김 차장을 '패싱'하며 내부 균열을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혹시 모를 유혈 사태를 가장 걱정하는 공수처가, 위법 명령엔 따르지 않아도 직무유기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유화 전략으로,지휘부와 직원들을 분리 설득해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한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70521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