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윤석열이 경제 발목 부러뜨려" 문재인 정부 5년 RP의 73.6% 풀렸다
3,949 46
2025.01.13 21:46
3,949 46

RP(환매조건부채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소정의 이자를 붙여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팔았다가 다시 사는 채권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은행과 예금은행 간의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활용(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 사전)"되고 있습니다.

RP라는 용어, 내란 사태 이후 자주 접할 수 있었죠. 더 정확히는 계엄 다음날 아침, 한국은행이 "비정례 RP 매입을 시작해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거나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RP 매매 대상 증권 및 대상 기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직후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제한 돈 풀기'로 유동성 공급을 늘린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됐죠. 지난해 12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상대로 던졌던 질문이 그 예입니다.

박성훈 :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또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등으로 인해서 시장에 다량의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하략)"

이에 이 총재는 "저희가 유동성을 무제한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것은 시장 안정을 위한 안전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답합니다.

이창용 : "사실상 지금까지 나간 RP를 통한 유동성은 한 14조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비하거나 저희가 평상시의 통화 정책을 하는 수준에 비해 보면 유동성이 풀린 것이 아닙니다."

 

 

UeJaNo

그런데 이 총재의 이같은 답변은 결과적으로 사실과 거리가 매우 멀어졌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최근 10년간 연도별 환매보건부채권(RP) 매입 총액'을 공개했는데요.

우선 "과거에 비해 유동성이 풀린 것이 아니다"는 2024년 12월 17일 이 총재의 말과 비교해 볼까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과거(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RP 매입 총액 합계는 64.7조 원입니다. 정 의원이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024년 12월 한 달에만 47조 6000억 원의 채권을 매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매입 총액의 무려 73.6%에 달하는 유동성이 단 한 달 동안 풀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특히 2024년 12월 한국은행 RP 총액은 2020년 한 해 동안 매입했던 42조 3000억 원보다도 그 규모가 큽니다. 그래서 정 의원은 "내란 한 달간 쏟아 부은 돈이 코로나 한 해보다 많았다"라면서 "내란으로 인한 금융시장 악영향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국은행이 입증한 셈"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한국은행 RP 매입 총액은 26조 8000억 원, 2023년은 50조 9000억 원이었습니다. 2024년의 경우는 11월까지 58조 5000억 원이었는데, 12월 단 한 달 동안 매입한 RP 총액이 47조 6000억 원입니다. 이는 2023년 한국은행 RP 총액(51조 가량)의 93.5%에 달하는 돈입니다.

결국, 결과적으로는 과거나 평시에 비해 유동성이 풀린 것이 아니라는 이 총재의 국회 답변은 사실과 거리가 매우 멀어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총재가 국회에 나와 입장을 밝혔던 지난해 12월 17일은 내란 혐의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고 사흘째를 맞는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수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때였죠.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이 다 되도록 특검은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대통령 관저에 '똬리'를 틀고 여전히 큰 소리만 '쾅쾅'...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계엄 다음 날 아침 나왔던 한국은행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의 유효 기간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이유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작 국가 경제의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이 없다." (13일 정일영 국회의원 '내란 한 달간 쏟아부은 돈, 코로나 한 해보다 많았다' 보도자료 중)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9508?sid=101

목록 스크랩 (2)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88 01.09 74,2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0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41,8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1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82,5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15,2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9,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69,7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5,7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62,6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4695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11편 04:44 12
2604694 이슈 회사 동기의 협박으로 인한 청약 당첨 취소.blind 3 04:34 693
2604693 기사/뉴스 안젤리나 졸리, LA 산불 이재민에 집 내줬다 4 04:22 902
2604692 이슈 [펌] 혼자서 한달에 물 87만 리터를 쓰는 셀럽 vs 소화전이 말라버린 LA 24 04:02 2,490
2604691 이슈 친구 말 듣고 태어나서 처음 주식 사본 사람.jpg 17 03:39 2,832
2604690 이슈 치매에 걸린 노인의 일기장.jpg 11 03:19 2,613
2604689 이슈 생각보다 라이브를 더 잘했던 그때 그시절 베이비복스 쌩라이브 4 03:08 882
2604688 유머 더쿠 시사회 당첨 레전드 후기.jpg 36 02:55 4,213
2604687 이슈 배달 오토바이에 냅다 박는 투싼 36 02:54 2,623
2604686 기사/뉴스 이걸 또 입었네…SM 가수들, 무대 의상 재탕하는 속사정 57 02:49 4,021
2604685 이슈 강아지 인형이 움직여요 4 02:47 2,124
2604684 이슈 이스라엘이 사용하고 있는 금지된 무기 "백린탄" 7 02:34 2,007
2604683 이슈 오늘 데뷔 15주년 맞은 씨엔블루 최애곡은? 20 02:14 1,001
2604682 이슈 스튜디오 뿌리 새로 올라온 영상 feat.왕세자 입학도 23 02:09 3,656
2604681 이슈 마약과 홈리스 문제 심각한 LA 한인타운 상황.jpg 87 02:07 13,041
2604680 유머 그냥 덩치가 큰 고양이 같은 귀여운 호랑이 ㅋㅋㅋㅋ 9 02:06 2,138
2604679 이슈 국짐당과 윤석열 지지율 40% 46% 만들어 내는 여론조사 공정' 사무실 상주인원 0명 고성국의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사무실 역시 유령회사로 밝혀짐 137 01:58 6,684
2604678 유머 파란 포카칩이 밀멤 센터멤인 이유 35 01:58 3,771
2604677 기사/뉴스 송혜교X공유, 700억 대작 ‘천천히 강렬하게’ 촬영 돌입[공식] 146 01:54 11,621
2604676 정보 만화보다 더 만화 같다고 오타쿠들 난리난 만화가 이야기...................jpg 39 01:48 5,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