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일정 시간이 지난 '중고 신입' 사원을 채용하려는 일본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자 장벽을 낮춰 중고 신입까지 신규 고용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졸업 예정자나 갓 졸업한 이들만 신입으로 뽑던 일본식 채용 관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첫째주 기준 '제2 신규 졸업자'가 포함된 구인 건수가 약 2만7000건으로 2년 새 2배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제2 신규 졸업자 구인 건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7.2%에서 9.7%로 늘며 10%에 육박했다.
이는 닛케이가 인재 서비스 업체 '후로그'(Hrog)에 의뢰해 엔재팬 등 일본 주요 이직 사이트 3곳의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제2 신규 졸업자'란 대학 졸업 후 입사해 3년이 안 된 이들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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