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gY5naYFMzo?si=W95Kf4HtmWJQfaBZ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장기화 되면서 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경호처 일부 직원들은 복귀하지 않고 휴가를 내는 방법으로 '관저 경호'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가'를 통한 업무 거부를 놓고 경호처 지휘부 내 갈등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호본부 소속 3부장은 지난 12일 김성훈 차장이 주재한 간부 회의에서, "우리 직원들 전부 30일씩 휴가 내게 할 것"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 차장은 곧장 3부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경호처는 다만 해당 부장이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를 만나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돼 인사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성훈 차장은 더 나아가 내부 회의에서 "단순히 분위기를 흘린 게 아니라 군사기밀을 누설한 것"이라며 맹비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신자 낙인찍기로 추가 이탈 단속에 나선 겁니다.
김 차장은 또 "업무 수행 도중 발생하는 법적 문제를 경호처 변호인단이 대응할 것"이라며 "문제 없을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차 영장 집행 당시 적극적으로 가로 막은 게 채증돼 경찰이 신원확인을 요청한 26명에게는 상반된 지침이 전달됐습니다.
경호처 감사관실은 해당 직원들에게 "당장 신원을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심각해지면 개인이 변호사 선임을 해야 한다"고 전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직 경호관은 MBC 취재진에게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게 또 확인됐다"며,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기 위해 휴가를 독려하는 부서장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 기자
영상편집 : 이화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974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