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1억7,500만원을 들여 마련한 시티투어 2층 버스 2대가 잦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는데, 지난해 1,310만원, 1,067만원에 매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울산문화관광재단에서 매각 공고한 시티투어 2층 버스 2대가 각각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됐다.
해당 버스는 2015년 10월 중국에서 제작된 네오플란 대형 승합 스타라이너 유로 1만1,120cc 61인승 2층 오픈형 모델로 당시 시티투어를 운영하던 울산도시공사에서 11억7,500만원에 총 2대를 들여왔다. 1대당 차량 출고가는 5억3,430만원이다.
그런데 잦은 고장 누적과 중대 결함이 계속해서 생겼고, 중국산이어서 부품 조달에도 차질을 빚었다. 그 사이 시티투어운영 사업 주체도 울산도시공사에서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2021년 변경됐다.
고장난 채로 차량을 방치할 수 없었던 울산문화관광재단은 결국 7년 만인 2022년 11월 폐차를 결정했다. 주행 거리는 각각 27만km, 22만km였다.
재단은 폐차를 전제로 2대의 버스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당시 두 버스 모두 △지속적인 시동꺼짐 △출력저하 △서스펜션 고장 △장기간 운행 방치 상태로 배터리 방전 및 노후화 △사용연한 도래 전 조기처분 등의 상태였는데, 감정평가액은 1대당 85만원으로 나왔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76조, 78조 등에 따라 우선 매각을 진행한 뒤 2차 3차 공고에도 낙찰이 안될 경우 폐차가 가능하다.
이에 재단은 절차대로 매각 입찰을 진행했는데, 총 20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감정평가액인 85만원부터 경쟁입찰을 진행했고 한 차례 유찰을 거친 뒤 최고 낙찰가인 1,310만원 1,067만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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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산시는 오는 2026년 16억원을 들여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시티투어 2층 버스를 2대 추가 도입 예정이다. 울산시가 무장애 관광 강화 연계성 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수직형 휠체어 리프트 설치 등 구조 변경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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