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 특검 등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공개 찬성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거친 비난이 터져 나와, 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이 항의하며 줄줄이 퇴장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비공개회의 중반 원내지도부에 속한 한 인사가 김상욱 의원을 겨냥해 "나가라, 함께할 수 없다, 정치를 잘못 배웠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직전 조직부총장을 지낸 정성국 의원이 강하게 항의했고,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지아·정성국·고동진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의총장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MBC에 "해당 지도부 인사가 김상욱 의원을 공개적으로 모독하면서 굉장히 심한 말을 퍼부었다"며 "듣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도 "그야말로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이었다"며 "이걸 그냥 듣고 있는 게 맞는가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당사자인 김상욱 의원은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나 "직접적으로 '탈당하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다르면 같이 갈 수 없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씀을 들었다"고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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