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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尹이 국가경제 발목 부러뜨려”… 한은, 계엄 후 RP 매입에 47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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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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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RP) 총액이 4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은은 지난해 12월 47조6000억 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이 불안하면 RP를 매입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하는 형태다. 앞서 한은 이창용 총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밝히고, RP를 비(非) 정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1~11월 이미 58조5000억 원의 RP를 매입했는데, 12월 한 달에만 47조6000억 원을 매입해 지난 1년간 106조1000억 원을 매입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과 비교해도 매입 규모가 압도적이다. 한은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한 해 동안 총 42조3000억 원의 RP를 매입했다.

정 의원은 “내란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은이 입증한 셈이다. 윤 대통령이 국가 경제의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며 “이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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