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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최상목, 1차 윤석열 체포집행 때 “경찰이 경호처 막고 있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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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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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UN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UN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찰에 전화해 “경호처가 관저에 못 들어가게 막고 있느냐” “체포 인력을 증원했느냐”고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압력으로 작용해 체포영장 집행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온다.

13일 경찰청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지난 3일 오전 11시48분 최상목 대행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 대행은 “경호처에서 ‘경찰이 관저 앞에서 경호실 직원과 부대를 못 들어가게 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호영 차장은 “확인해보고 전화드리겠다”고 답변한 뒤 11시50분 최현석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에게 전화했다. 최현석 차장은 “관저로 들어가는 경호실 직원이나 부대를 막은 사실은 없다”고 답변했다. 11시52분 이호영 차장은 최 대행에게 전화해 답변 내용을 전했다.

11시56분 최현석 차장은 이호영 차장에게 전화해 “재확인해보니, 경호실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가려는 사람은 없었다”며 “군 경호부대가 후문 쪽에서 집회·시위 군중 때문에 못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현장 얘기가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에도 최 대행은 이호영 차장에게 낮 12시54분, 오후 1시28분 두 차례 재차 전화해 “체포영장 집행 시 충돌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국가수사본부에서 인력이 추가 증원됐느냐”고 물었다. 이 차장은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도록 당부하겠다”며 “인력 추가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앞서 오전 11시21분 이호영 차장은 박종준 당시 경호처장이 “101·202경비대를 관저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판사가 발부한 영장은 적법하므로 동원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

다만 경찰청은 “녹취록이 없고 통화 후 수일이 경과한 상태에서 기억에 의존해 작성한 것이므로 답변 내용과 순서가 일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https://naver.me/5134uC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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