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헌재 ‘9인체제’ 완성 서두른다···재판관 임명 거부 헌법소원 심리 속도
11,156 234
2025.01.13 14:27
11,156 234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판관 불임명이 위헌이라고 제기된 헌법소원 심리와 관련해 의견서 제출기한을 기존 30일에서 7일로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심리를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조속히 결론을 내려는 의도에서다. 헌재가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의 재판관 불임명이 위헌이라고 판단하면 최 대행은 국회 선출 절차를 완료했으나 임명되지 않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 이 경우 헌재는 재판관 9인 체제가 완성된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할 수 있다.

1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헌재는 지난해 12월31일 ‘헌법재판관 임명 부작위(행위를 하지 않음) 위헌 확인’ 헌법소원에서 피청구인 측인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에 각각 30일 이내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통지했다. 이 사건은 헌법학자이기도 한 김정환 변호사가 12월28일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청구인의 공정한 헌법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제기한 재판이다.

헌재는 지난 2일 의견서 제출기한 변경 통지문을 두 사람에게 다시 보냈다. 당초 30일이었던 의견서 제출기한을 7일로 당겨 지난 9일까지 답변서 및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밝힌 것이다. 헌재 관계자는 “심리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입장문 제출 기한을 앞당긴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헌법소원은 기본적으로 서면심리이기 때문에 피청구인의 입장 없이도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 피청구인의 의견서 자체가 형식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헌법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변호사는 “권한대행들이 임명을 안 한 것이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말은 권한대행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임명하지 않은 행위 자체가 문제”라며 “법리적 판단이라 서면 심사가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송의 핵심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이다. 헌재는 지난해 10월 국회 몫 재판관 3명이 퇴임한 이래 3명이 결원인 상태였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정지가 되면서 권한대행을 맡은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 3명의 임명을 끝내 거부해 탄핵소추됐다. 한 총리에 이어 권한대행을 이어받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가 선출한 3명 후보자 중 조한창·정계선 후보자만 임명했다. 마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임명을 보류했다.

만약 헌재가 이 헌법소원에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결정 등을 위헌으로 판단하면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서 헌재가 9인 체제가 될 수 있다. 김선택 고려대 교수는 “헌재가 적극적으로 결정 주문에 재판관 추가 임명을 요구하는 확인적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헌재가 9인 완전체가 되면, 4월에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할 때까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7인의 재판관이 심판을 이어갈 수 있다.

그간 헌재는 재판관들을 빠르게 충원해달라고 수차례 촉구했다. 천재현 공보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1명의 공석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한 심리를 위해 헌재의 조속한 완성을 바란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2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83 01.09 65,8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2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35,1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09,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75,8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9,8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7,2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66,7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4,1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8,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4130 이슈 “조선은 수백년동안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 온 나라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야" 1 16:41 215
2604129 이슈 실수로 1조 비트코인 내다 버리고 10년간 찾기위해 분투하는 영국남자 4 16:41 453
2604128 기사/뉴스 검찰, '친부살해' 혐의 김신혜 재심 무죄 선고에 항소 14 16:40 320
2604127 이슈 피원하모니랑 비슷하다고 말나오는 씨아이엑스 컨포 15 16:39 571
2604126 유머 막드 뺨친다는 감귤 족보 37 16:36 1,761
2604125 기사/뉴스 “집에 안 보내주겠죠?” “여기 살고 싶어요” 북한군 심문 영상 공개 11 16:36 968
2604124 이슈 김병주 의원 트위터 32 16:36 1,404
2604123 기사/뉴스 ‘무상교육 국고지원법’에 교육청 다 찬성하는데...웬 거부권? 11 16:34 682
2604122 기사/뉴스 법조계 “경호처 지휘부, 윤석열 영장 막다 부상자 나오면 최고 35년” 9 16:34 610
2604121 유머 있어봤자 불편하기만 한데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는 갤럭시 엣지.jpg 53 16:33 2,068
2604120 이슈 펌) 와 얼마전에 당근에 하반신 마비환자 간병인 구하는 글 있었는데 그거 납치한거였네 39 16:31 3,605
2604119 유머 정말 사람 혼을 쏙 빼놓은 정형돈의 미친 가창력 5 16:30 732
2604118 유머 펭수 옆구리 근황 26 16:27 2,653
2604117 유머 배우같은 삶을 사는 트위터리안 진수 21 16:26 2,601
2604116 기사/뉴스 [속보] 이상민, 계엄 때 소방청장에 “경향·한겨레·MBC 단전·단수 협조하라” 33 16:25 1,322
2604115 이슈 이민호X공효진 넷플릭스 화보.jpg 6 16:24 1,310
2604114 기사/뉴스 집 있으면 '줍줍' 청약 못한다…위장전입 병원·약국 이용기록도 확인 16:24 848
2604113 이슈 가난해 본 적이 있나요? 16:23 1,182
2604112 기사/뉴스 [속보] 민주 "청문회 증인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 반드시 채택" 41 16:22 1,283
2604111 이슈 주의해야 할 토토 스팸 문자 유형 4 16:20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