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낮엔 주식, 밤엔 코인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그린다.
극 중 송재림은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등진 그에게 '폭락'은 유작이 됐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송재림이 숨을 거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현해리 감독.
그는 "'폭락'은 그간 송재림 배우가 전작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걸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가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며 "생전 후시 녹음을 하면서 영화 일부를 보시긴 했는데, 완성본을 보면 좋아하셨을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송재림과의 호흡에 대해선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현장이 너무 좋다'고도 하셨다.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다"고 말한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가 30대가 된 후에는 연기에 많이 집중했다. 때문에 연기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게 싫다. 아니었으면 한다"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현해리 감독은 "처음엔 러닝타임이 3시간 정도 됐었는데, 한 시간 분량을 덜어냈다. '이걸 덜어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찍어놓은 것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배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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