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토스가 하이브의 손을 잡고 생체인식 정보의 상용화를 K팝 공연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인데, 이들이 아직 민감한 지점이 많은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린 K팝 팬덤의 충성심을 이용해 상용화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1,730 16
2025.01.13 09:54
1,730 16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241/0003407086

 

‘얼굴패스’ 기술을 위해 토스가 수집해 보관할 개인정보는 ‘생체인식 특징정보’다. 생체인식 특징정보는 생체인식 정보 중에서 입력장치를 통해 수집된 원본정보로부터 특징점을 추출하는 등 일정한 기술적 수단으로 생성된 정보를 의미한다. 생체인식 특징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에 해당한다. 한 번 유출되면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고 위조나 변조 등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체인식 정보가 사기업 손에 들어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유출될 경우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AI 시대에 접어들수록 개인의 생체인식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데 반해 그 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한 대가는 지불되는 것인지 등등에 대한 논의도 아직 미진한 게 사실이다. 현재 국회에 생체정보와 관련해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이 발의되고 있으나 이후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토스가 하이브의 손을 잡고 생체인식 정보의 상용화를 K팝 공연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인데, 이들이 아직 민감한 지점이 많은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린 K팝 팬덤의 충성심을 이용해 상용화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토스 관계자는 “생체인식 정보를 공연 분야에 먼저 적용한 후 결제 등에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생체인식 정보를 금융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필요한 절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팝 산업에서 하이브의 영향력은 크다. 하이브는 그 영향력을 이용해 공연 티켓 가격 인상, 앨범 가격 인상 등을 주도해왔다. 하이브는 지난 2022년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시작으로 사운드체크 사전 입장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사운드체크는 VIP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먼저 공연장에 들어가 가수의 리허설을 볼 수 있는 이벤트인데, 하이브는 좋은 자리의 티켓에 해당 이벤트를 포함시켜 티켓 값을 올렸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하이브 아티스트 공연에서 VIP 티켓값은 10만 원 초반에서 20만 원 초반으로 거의 2배 가깝게 상승했다. 이후 대부분의 K팝 아티스트 공연에는 사운드체크 이벤트가 생겼다. 

하이브는 오는 2월 개최되는 투어스 팬미팅에서는 얼굴패스 이용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얼굴패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부스에 찾아가서 본인 인증을 하고 팔찌를 받는 종전 방식으로도 공연에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이 사랑하는 가수를 최대한 가까운 자리에서 보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사운드체크 이벤트 값을 지불해야 했던 것처럼, 그리고 약 2년 만에 그런 상황이 K팝 업계에 당연하게 여겨지게 된 것처럼, ‘얼굴패스’도 안전 대비책이 채 마련되지 않은 채 K팝 산업에 강제화될 수 있다. 

하이브 측은 앞으로 모든 아티스트의 공연에, 또 해당 공연을 보러온 모든 관객들에게 얼굴패스를 적용할 것인지 그 유무에 대해서는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얼굴패스에 대해 팬들의 거부감이 심한 것에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78 01.09 64,0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30,5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07,1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74,5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8,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6,6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5,5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4,1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8,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3890 유머 -소녀시대 유리가 30주년 맞은 SM에게- 7 13:00 594
2603889 유머 윤석열 해체 인형 영상에 대해 문의한 외신기자의 리스펙 3 13:00 934
2603888 이슈 조만간 스위스 언론에 등장할 수도 있는 이번 집회에서 윤석열 찢으신 분 영상 1 12:59 360
2603887 기사/뉴스 곽도원 음주·탄핵반대 타격無..'소방관', 370만 돌파 역주행 성공 [공식] 8 12:59 301
2603886 이슈 금수저 앞에서 기분이 묘해진 카페 사장님.. 8 12:58 1,533
2603885 이슈 갚을 돈이 가진 돈보다 많다는 하이브, 가진 돈이 갚을 돈보다 많다는 에스엠 5 12:57 901
2603884 기사/뉴스 [속보] 국정원 "北포로, 韓귀순 입장표명 없어…요청시 우크라와 협의" 2 12:56 391
2603883 이슈 체포를 막는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도 아무 문제없는 이유 15 12:54 1,265
2603882 기사/뉴스 韓 소형 SUV 시장 연 ‘티볼리’ 10주년…누적 42만9279대 팔렸다 4 12:54 294
2603881 기사/뉴스 [속보]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 비번 해제 등 협조···경호처 내부 갈등 있었나 2 12:54 270
2603880 이슈 "여동생 간병인 구한다"…'구인광고'로 유인한 20대 납치범 4 12:53 666
2603879 이슈 최민환 율희 타임라인 정리 38 12:51 2,968
2603878 이슈 [속보] 국정원 “北당국, 러 파병군에 생포 이전 자결 강요” 11 12:51 538
2603877 이슈 각 부대 종합사령실에 서울시 CCTV 접속할 수있게 되었고 보면서 계엄군작전 진압작전 짜는데 계엄해제후에도 접속해서 CCTV봄 즉 2차계엄하려고했던거 확실함 13 12:51 654
2603876 유머 금쪽이, 고딩부부, 이혼부부 그 다음타자 43 12:50 4,004
2603875 유머 푸스빌 올라가고싶어서 손꾸락 쫙피고 긁는 후이바오🩷🐼 12 12:47 1,353
2603874 기사/뉴스 [속보] 국정원 "북한, 올해 상반기 김정은 방러 저울질할 전망" 2 12:47 253
2603873 이슈 정확한 이름도 모르던 시절 모두가 그렇게 데뷔하길 기다리던 비공개 연습생의 얼굴 15 12:45 3,445
2603872 기사/뉴스 [속보] 국정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 300여명·부상 2천700여명" 16 12:44 1,035
2603871 이슈 김성훈 경호차장이 윤석열, 김건희 환심사려 경호처 직원에게 시킨 것. (윤건영 의원 제보) 18 12:39 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