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토스가 하이브의 손을 잡고 생체인식 정보의 상용화를 K팝 공연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인데, 이들이 아직 민감한 지점이 많은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린 K팝 팬덤의 충성심을 이용해 상용화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2,143 16
2025.01.13 09:54
2,143 16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241/0003407086

 

‘얼굴패스’ 기술을 위해 토스가 수집해 보관할 개인정보는 ‘생체인식 특징정보’다. 생체인식 특징정보는 생체인식 정보 중에서 입력장치를 통해 수집된 원본정보로부터 특징점을 추출하는 등 일정한 기술적 수단으로 생성된 정보를 의미한다. 생체인식 특징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에 해당한다. 한 번 유출되면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고 위조나 변조 등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체인식 정보가 사기업 손에 들어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유출될 경우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AI 시대에 접어들수록 개인의 생체인식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데 반해 그 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한 대가는 지불되는 것인지 등등에 대한 논의도 아직 미진한 게 사실이다. 현재 국회에 생체정보와 관련해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이 발의되고 있으나 이후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토스가 하이브의 손을 잡고 생체인식 정보의 상용화를 K팝 공연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인데, 이들이 아직 민감한 지점이 많은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린 K팝 팬덤의 충성심을 이용해 상용화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토스 관계자는 “생체인식 정보를 공연 분야에 먼저 적용한 후 결제 등에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생체인식 정보를 금융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필요한 절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팝 산업에서 하이브의 영향력은 크다. 하이브는 그 영향력을 이용해 공연 티켓 가격 인상, 앨범 가격 인상 등을 주도해왔다. 하이브는 지난 2022년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시작으로 사운드체크 사전 입장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사운드체크는 VIP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먼저 공연장에 들어가 가수의 리허설을 볼 수 있는 이벤트인데, 하이브는 좋은 자리의 티켓에 해당 이벤트를 포함시켜 티켓 값을 올렸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하이브 아티스트 공연에서 VIP 티켓값은 10만 원 초반에서 20만 원 초반으로 거의 2배 가깝게 상승했다. 이후 대부분의 K팝 아티스트 공연에는 사운드체크 이벤트가 생겼다. 

하이브는 오는 2월 개최되는 투어스 팬미팅에서는 얼굴패스 이용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얼굴패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부스에 찾아가서 본인 인증을 하고 팔찌를 받는 종전 방식으로도 공연에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이 사랑하는 가수를 최대한 가까운 자리에서 보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사운드체크 이벤트 값을 지불해야 했던 것처럼, 그리고 약 2년 만에 그런 상황이 K팝 업계에 당연하게 여겨지게 된 것처럼, ‘얼굴패스’도 안전 대비책이 채 마련되지 않은 채 K팝 산업에 강제화될 수 있다. 

하이브 측은 앞으로 모든 아티스트의 공연에, 또 해당 공연을 보러온 모든 관객들에게 얼굴패스를 적용할 것인지 그 유무에 대해서는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얼굴패스에 대해 팬들의 거부감이 심한 것에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103 01.22 57,7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60,3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018,0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25,4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76,1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47,5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905,3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514,0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53,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812,0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63475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루나 x 초이 "Healing Love" 02:54 9
1463474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마마무 "자꾸 더 보고싶은 사람" 2 02:30 129
1463473 이슈 느낌 좋은 지금까지 올라온 청하 컴백 컨셉포토 5 02:26 790
1463472 이슈 (2024년글) 10년 전 비트코인에 1억을 투자했다면.jpg 9 02:14 1,967
1463471 이슈 악의적으로 뭉갠 사진관련 아무 피드백없이 조용히 사진만 바꾼 플레디스(하이브) 54 02:09 3,140
1463470 이슈 12년전 오늘 발매된, 김보경 "혼자라고 생각말기" 7 02:03 462
1463469 이슈 혀는 안매운데 항문이 매운치킨들...jpg 44 02:02 4,001
1463468 이슈 방탄소년단 제이홉 틱톡 셀동 업뎃 7 01:55 732
1463467 이슈 제니 2번째 선공개곡, Love Hangover 13초 미리듣기 10 01:50 1,158
1463466 이슈 마케터로 입사했다가 생산까지 하게된 여직원.jpg 50 01:50 6,802
1463465 이슈 1년전 어제 첫방송 한,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 5 01:43 974
1463464 이슈 설날 사진을 프로모션 돌리는 중인 걸그룹 28 01:42 4,521
1463463 이슈 [노무현 대통령 '사자 명예훼손' 대응 시작] 제보받음(링크있음) 47 01:41 1,280
1463462 이슈 “中 숏폼 드라마, 美시청자까지 홀렸다”...해외는 이미 ‘대박’ 난 이 시장 21 01:40 2,570
1463461 이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피부병 44 01:39 5,494
1463460 이슈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유서 및 정신과 상담기록, 카카오톡 대화 일부 공개됨…(PTSD 주의) 271 01:38 25,426
1463459 이슈 국시 합격 5명 중 1명은 외국의대생… “의사자격 문제 없다” 18 01:37 1,697
1463458 이슈 기독교 집안의 게이 손자 13 01:36 3,831
1463457 이슈 낡은이들은 할 수 없다는 요즘 유행하는 벽춤 챌린지.ytbtiktok 3 01:36 938
1463456 이슈 5년만의 음방 활동 마무리한 갓세븐 PYTHON 활동 의상들 4 01:34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