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환자 동의없이 개인정보 수만건 유출 서울대형병원 의사들 벌금형
5,275 27
2025.01.13 09:38
5,275 27

제약사 직원 부탁에 환자 개인정보 담긴 처방 내역 수만건 유출
유출 의사들 벌금 1000~1500만 원…'감독 소홀' 병원 1500만 원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환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제약사에 수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의사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용자인 병원에게도 주의·감독 소홀을 이유로 벌금형이 선고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 A 씨에게 벌금 1000만 원, 의사 B 씨와 C 씨에게 각각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양벌규정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해당 병원의 법인 D에도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법인 D가 운영하는 병원 소속 의사인 A 씨는 2018년 11월경 내과 의국장으로 재직하며 제약사 소속 영업직원으로부터 "의약품 판매 실적 증빙을 위해 필요하니 제약사 판매 약품이 처방된 내역을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A 씨는 병원의 전산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환자의 성명 및 성별, 주민등록번호, 처방 일시, 진료과 등 개인정보가 기재된 처방내역을 USB에 내려받아 제약사 직원에게 건네는 등 환자 445명에 대한 합계 628건의 처방내역을 건네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병원 소속 또 다른 의사인 B 씨 역시 2019년 5월부터 10월까지 내과 의국장으로 재직하며 A 씨와 같이 제약사 소속 영업직원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환자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처방 내역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B 씨 역시 병원 전산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환자 4200여명에 대한 처방내역 합계 1만1200여건을 제약사 직원의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내과 의국장으로 재직한 C 씨도 부탁을 받아 환자 5900여명에 대한 합계 2만건의 처방내역을 이메일로 송부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수만건의 환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의사들의 죄책이 가볍지 않고, 고용주이자 개인정보처리자인 병원 법인 D가 의사들의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감독에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보 주체들에 대한 성명, 처방 의약품 등 개인정보를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제공한 피고인들의 죄책이 가볍지는 않다"면서도 "이 사건 범행과 그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고 있고 있고, 그 대가로 직접적인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봤다.

그러면서 B 씨와 C 씨는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판결 직후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피고인들 역시 맞항소하면서 법적 공방이 항소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01685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T 코스메틱 X 더쿠] 💪피부 운동💪으로 시작하는 물광루틴💧 리들샷 100 & PDRN 에센스 100체험 이벤트(100인) 414 03.24 23,9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08,2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97,7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15,0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83,8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5,7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38,0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14,2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5,0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36,4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044 유머 한국은 좀 괜찮으면 이딴거 박아둠 17:28 125
2665043 이슈 요즘 OTT 생태계 위협중인 쿠팡플레이 17:28 101
2665042 기사/뉴스 [단독] 하이브, 길티아카이브 신원 특정했나…사과문 올리고 운영 중단 5 17:26 769
2665041 이슈 20년째 언니 바보로 살고 있는 강민경 1 17:26 427
2665040 기사/뉴스 [속보] 안동시 "전 시민 안전한 곳으로 대피" 29 17:26 998
2665039 이슈 골프장에서 헬기 배경으로 골프 친 사람 사과문 업로드 7 17:25 709
2665038 이슈 오사카 고등법원에서도 동성혼 불인정은 '헌법 위반'이라고 판결 5 17:25 137
2665037 기사/뉴스 [현장영상] 시뻘건 불길에 뒤덮인 연기...안동 전역 산불 확산 13 17:24 1,075
2665036 이슈 팬 한 마디에 울컥해서 눈물 참는 아일릿 민주.twt 4 17:23 609
2665035 이슈 조갑제 : 보수가 살려면 윤석열의 씨를 말려야 한다 24 17:23 740
2665034 이슈 미국이 곧 일본에 분노와 유감을 표시할것 같은 이유 13 17:22 1,446
2665033 기사/뉴스 [속보] 산림 당국 "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전소" 41 17:20 2,856
2665032 기사/뉴스 크레인 쓰러지고 고무보트 뒤집히고···강풍에 대전·충남서 3명 다쳐 5 17:19 658
2665031 이슈 월 300버는 95년생과 85년생이 들이 받을 국민연금 추정액 29 17:19 2,941
2665030 이슈 300달러로 50억을 벌었던 코인선물하던 사람의 근황.jpg 19 17:18 2,114
2665029 이슈 윤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글 2 17:18 355
2665028 기사/뉴스 (속보) 의성 고운사 전소 191 17:16 15,969
2665027 기사/뉴스 안동시 "산불, 시 전역 확산 중…시민 안전한 곳으로 대피" 4 17:16 767
2665026 이슈 [단독] '의료계 블랙리스트 공유' 메디스태프 "실명 거론시 AI 자체 검열" 1 17:14 413
2665025 기사/뉴스 산불진화대, 10시간 대피교육 받고 불길 속으로 11 17:13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