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승해 LA 출국…"서비스 직접 점검"
16일 아시아나 계열 주총 후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 가속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이 회장이 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이후 두 항공사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조 회장의 구체적인 출국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에 주목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후 조 회장이 (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 여객기를 탄 것은 직접 (기내 서비스 등을) 점검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기업결합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향후 2년간 별도 브랜드로 운영한 뒤 2026년 10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 중이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이후 두 항공사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방문했다. 16일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한진그룹뿐 아니라 새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11개 그룹사에 첫 담화문도 발표했다.
조 회장은 담화문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잘해왔던 것을 한층 더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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