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잠시 성행한 ‘역할 대행’ 서비스가 최근 청년들에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난과 사회 불안으로 연애를 포기한 청춘남녀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국내 역할 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관련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쏠메이트를 창업해 10년째 운영 중인 박서연 대표는 “초기인 10여 년 전과 비교할 때 역할 대행 서비스 수요가 지난 몇 년 새 급증했다”며 “주로 프리랜서로 채용하는 고용 인력도 5~6배가량인 60여 명으로 늘렸다”고 했다. 역할 대행은 애인, 하객, 친구 등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로 2000년대 초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성 상품화 논란 등이 일면서 성장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남녀 간 만남이 크게 줄어들고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역할 대행 서비스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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