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을 떠나간 친구들을 생각하며 만든 블랙홀
“ ‘엔드 시어리’를 만들며 ‘끝’을 생각하다 보니 죽음을 탐구하게 되더라고요.
음악계에서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는 일도 있었고요.
죽음을 표현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다 ‘별의 죽음’, 블랙홀이 떠올랐어요.
‘블랙홀’은 죽어가고 있는 별을 소녀가 지켜보는 관점의 노래예요.
사람들이 블랙홀에는 관심을 갖지만, 저 블랙홀이 (죽기 전엔) 어떤 별이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결말을 먼저 봐버린 이야기…’는 그런 뜻이에요.
‘내가 좋아했던, 특별했던 별이니 까만 하늘보다 더 까만 블랙홀이 되더라도 나는 너를 볼 수 있고 네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 그런 일을 겪으셨나요.
“대중에게 알려진 동료들이 떠나는 일도 있었고, 친구가 가는 일도 있었어요.
대중문화계에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그런 일들이 좀 있어요.
저뿐 아니라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이나 반려견을 잃는 그런 일들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만나기 전 여긴 어땠어?
우연히 시작됐던 운명일까
아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다녀갔겠지
아, 얻고 잃게 되는 끔찍한 반복
결말을 먼저 봐 버린 이야긴
아무도 관심 없는 책과 같아
왜 난 그런 편에 자꾸만 더 맘이 가는지
여기 함께 있어도 될까
영원처럼 밝게 안녕, 지켜볼게
눈이 멀게 빛나는 black hole
두 번 다시 가까이서 볼 수 없어도
어둔 밤 하늘 속에서 너를 찾아낼 수 있어
오래 기억할게
you're always on my mind
so keep with me
뭐든 해낼 것 같은 용기는
시간의 방향과 거꾸로일까
여기까지 오기전 모든 기억은
정말 모두 사라질까
영원처럼 밝게 안녕, 지켜볼게
눈이 멀게 빛나는 black hole
새 시작에 너와 함께 할 수 없어도
어둔 밤 하늘 속에서 너를 찾아낼 수 있어
내가 기억할게
you're always on my mind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영원처럼 밝게 안녕, 지켜볼게
눈이 멀게 빛나는 black hole
두 번 다시 가까이서 볼 수 없어도
어둔 밤 하늘 속에서 너를 찾아낼 수 있어
오래 기억할게
you're always on my mind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2 존엄사를 고민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만든 라이프리뷰
"집 이사 얘길 하는데 아버지께서 만약 당신이 너무 아프게 되면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결정을 하겠다 하셨다.
존엄사 이야길 그렇게 하는데 기분이 형용할 수 없더라.
이래저래 찾아보니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았다.
섣불리 제가 옳고 그름을 얘기할 순 없고, 남겨진 사람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 만든 노래다.
무엇이 되기 위해 태어나 자라서
자란 김에 주어진 것들 사이에 피어나 버린 꽃
존재가 빚어낸 존재의 이유는 뭘까
하나로부터 뻗은 가지와 똑같은 우주의 수
그토록 검은 눈물로
지키려 했던 보물과
안녕을 정해버린 마음을 이해할 날이 올까
분신은 이어져
다음 페이지가 되어
어리숙하게나마 그대의 염원을 잇겠지만
다만 한순간이라도
당신을 위해 살아
누구도 그 이유이지 않은 오로지 그대로만
슬픔 고난이 차오른 그림자
한 번이라도 함께 하게 해 줘
기쁨 환희에 차오른 눈동자
등대가 되어 반짝일 때
그대를 바라보고 싶어
그때는 모르고
조금은 알게 된
세상의 순리란 것들
잔혹한 동화의 주인공은 그대 하난 아니니
슬픔 고난이 차오른 그림자
한 번이라도 함께 하게 해 줘
기쁨 환희에 차오른 눈동자
등대가 되어 반짝일 때
그대를 바라보고 싶어
기쁨 환희에 차오른 눈동자
등대가 되어 반짝일 때
그대를 바라보고 싶어
두곡다 죽음과 관련된 주제이긴하나 노래자체는 마냥 우울하다거나 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