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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수만이 엄청 애지중지 이뻐하고 원하는거 다 들어줬다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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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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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압 주의


※90년대 얘기주의

 

 

H.O.T.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성공 이후, 이수만은 H.O.T.의 여자 버전을 기획하게 됨.

 


수많은 연습생 소녀들이 SM으로 왔지만
좀처럼 맘에 드는 학생이 구해지질 않자 이수만은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음.

 


이수만은 "연예인을 하는 재능은 예고 애들이 좋다." 면서

온갖 예고에 끼 있는 학생을 추천해줄 것을 부탁하고
이것도 모자라 이수만은 직접 예술고등학교를 찾아다니는 열정을 보임.

 

 

 

그 중 안양예고 교사들이 강력추천 하던 학생이 있었음.

당시 고2였던 최성희(바다)였음.

 


1996년 안양예고 축제에서 노래부르는 2학년 최성희(바다)를 보고 헐 대박을 외친 이수만은
노래하고 내려오는 최성희를 붙잡고 대뜸 "H.O.T. 같은 가수할 생각없니?" 하면서 고딩 꼬드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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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반전.


H.O.T. 이름만 들어도 굽신굽신 ㄷㄷㄷ 할 줄 알았는데 고딩의 반응이 매우 차가움...

 


연극배우를 꿈꾸던 바다는 가수, 그것도 아이돌을 하란 제안을 단칼에 거ㅋ절ㅋ
고딩한테 퇴짜맞고 수무룩해진 이수만은 당황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음.

 


SM 특유의 집착적인 캐스팅으로 바다의 가족관계 등을 알아보던 중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이수만은

 

바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함.

 

 

SM엔터테인먼트는 바다가 진학하는 대학의 4년 학비를 전액 지급한다.

 

 


대학을 가고 싶지만 학비가 없어서 포기할 위기에 놓여있던 바다에게는

더 생각할 여유도 없을 정도의 꿀제안이었고

SM 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됨.

 

 

어느 날 연습을 하고 있는 바다를 찾아 온 이수만은

 


연습 너무 열심히 하지 마.

왜냐면ㅋㅋㅋㅋ 난 이미 널 리드보컬로 정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랑 같이 데뷔할 서.브.보.컬.을 찾아보자 ㅎㅎ

 


라고 귀띔해주며 이미 걸그룹 리드보컬로 니가 내정되어 있음을 알려주게 됨.
이후부터 바다는 나머지 연습생들과 경쟁보다는 자신과 함께 할 친구들을 찾아내는 입장이 됨.

 


그러던 중 SM으로 두 명의 소녀가 더 들어오는데

 

 

bCrBG

 

 

김유진(유진)과 유수영(슈) 이었음

 

 

바다는 두 동생을 반갑게 맞아주며 살뜰히 챙겼고
금방 돈독해진 세 명은 많은 여자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삼총사처럼 딱 붙어다니며 친자매처럼 지냄.

 


이 시기에 SM은 새로운 걸그룹을 3인조로 내보낼 것인지 4인조로 내보낼 것인지 가열찬 회의중이었음.

 


화력 문제로 3인조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4인조로 가닥이 잡히자

SM 사장 김경욱이 바다를 찾아와 걸그룹은 4인조로 올라갈 것이며
멤버 발탁은 유진,슈가 유력하나 세계시장을 고려하여 중화권에 익숙한 멤버가 추가될 것임을 설명함.

 

 

 

120151128215834_s__2228231.jpg [스압] 잘 안알려진 보아 이전 SM의 공주님.jpg

 

 

하지만 이미 유진, 슈와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었던 바다는

SES +1 이 아니라 슈,유진의 합류 자체가 재논의 될 것이라 생각해

4인조로 재편성 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함.

사장 앞에서 당당하게 싫다고 말함.

 

 

김경욱 딥빡

 

 


일개 연습생이 사장님 말씀하시는데 하라면 하는거지 어딜 감히 말대꾸야?

이럴거면 너 그냥 집에 가

 

 

그 말에 상처받은 바다는 대학이고 뭐고 그 길로 SM을 나와서 진짜로 귀가 하게 되고

이후 가수데뷔를 포기하고 SM에서 오는 모든 전화를 안받음.

 

 


그리고 이수만이 연습생들을 보러 오게 되는데 

 

바다가 안보이네????

집에 갔다네??????

 

 

 

자초지종을 알고 어이터진 이수만이 김경욱보고 바다한테 가서 사과하라고 지시, 

집에서 김경욱과 만난 바다는 니 말대로 3인조로 데뷔한다는 이수만의 말을 전화로 확인받고서야 복귀한다

 

 

슈는 컨셉에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마지막까지 이수만이 탈락을 논의했지만 

유진이랑 슈 너무 착한애들이고 절대 버릴수 없다며 바다가 울면서 매달린 끝에 SES가 나오게 된다

 

 

 

 

1124059_1_b.jpg [스압] 잘 안알려진 보아 이전 SM의 공주님.jpg

 

 

이수만은 2집부터 바다에게 앨범곡을 고를수 있게 허락했으며

영감을 떠올려보라며 이것저것 외국음반을 구해와서 선물로 줌

게다가 일본 진출 이후엔 앨범 디렉팅도 떠맡게 하는 등

바다라는 가수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 줌

 

 

 

이렇게 잘해주던 이수만이었지만 

그럼에도 사장과 아티스트로서 바다와 충돌하게 되는데

크게 2가지 문제였음

 

 

 

첫번째는 SES의 립싱크 문제.

 

 

당시 이수만은 립싱크도 하나의 장르라며 개논리를 펼치던 시대였고

여기에 심기가 불편해진 바다는 라이브를 해야겠다며 이수만과 독대함

이수만과의 독대는 H.O.T도 꺼려했기 때문에 강타가 아직도 이걸 종종 언급할정도ㅋㅋ

 

 

바다와 이수만의 신경전은 일본진출 까지 이어졌고 

당시 라이브를 필수적으로 하는 환경이었던 일본무대에서

SES는 일본 패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냄

 

 

이수만의 반응은 '그래 내가 졌다. 우리 바다 하고 싶은거 다 해라'

 

 

 

13.jpg [스압] 잘 안알려진 보아 이전 SM의 공주님.jpg

 

 

두번째는 4집 활동.

 

 

타이틀 <감싸안으며>로 성공적인 컴백을 한 후 후속곡을 정할 차례였음

<그대 맘도 나와 같다면>이 당시 팬클럽, SM스탭 전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상황 

 

 

하지만 바다는 이곡이 맘에 들지 않았음

 

<그대 맘도 나와 같다면>은 지금까지 SES가 해온 음악의 무난한 연장선상이고

SES가 음악적으로 더 성장했다는 평을 받기 위해선

좀 더 실험적인 곡을 선택해야 된다는게 바다의 판단

 

 

바다가 고른 <Be Natural>은 비교적 난해한 곡이었고 SM의 모든이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이수만은 결국 바다의 판단대로 밀어줌

 

 

이곡은 대다수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걸그룹으로선 이례적으로 음악성으로 찬사를 받으며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타 걸그룹에 비해 SES의 음악성이 높게 평가되는데 크게 일조함

 

 

 

이수만이 이렇게까지 양보해가며 애지중지했던 바다는

이후 이수만의 미국 도피 시절 때

김경욱이 제시한 터무니없는 재계약 조건에 결국 SM을 나가게 됨

 

 

아마 이수만이 있었더라면 그런식으로 해체되어 소속사를 나가게 되는일은 없었을테고

회사와 갈등이 심했던 유진도 이수만 얼굴 한번 못보고 나간게 아쉽다고 얘기할 정도

 

특히 바다는 이어지는 솔로활동과 이수만이 그동안 보냈던 전폭적 지지를 생각해 볼때 

SM에 계속 남아있었을 확률이 높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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