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두려움에 떨 경호처 직원용 법률 문답' 공개 판사 출신 교수 "'저지' 거부해도 징계 안 받아"
1,057 6
2025.01.12 20:36
1,057 6

전 서울 중앙지법 판사 차성안 교수, SNS에
"위법 명백한 명령, 복종 의무 없어"
"아예 거부해도 처벌·징계 안 받아"
"경찰·공수처와 신체 접촉 엄금" 조언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유류로 추정되는 물질을 실은 화물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서울 중앙지법 판사 등을 지낸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과 블로그 링크 등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 직원 및 가족을 위한 법률상담 7문7답'을 공개했다.

"위법 지시엔 복종의무 없다"



차 교수가 이날 게시한 해당 문답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명령을 거부하면 항명죄로 처벌받는지 △경호하는 시늉까지 거부할 용기가 안 나는데 처벌을 면할 방법은 없는지 등에 대한 7가지 질문과 대답이 포함돼 있다. 

차 교수는 먼저 "법원이 발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의 저지처럼 위법이 명백한 명령에는 복종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경호처 직원은 군인이 아닌 공무원(대통령경호법 제6조)으로서 군인의 명령불복종만 처벌하는 항명죄(군형법 제44조)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차성안 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 페이스북 계정 캡처


차 교수는 "위법한 지시를 복종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아예 거부해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했다. '경호하는 시늉을 했단 이유로 (법적 처벌이 아닌) 지시불이행의 징계라도 받는 것은 아닌가'란 질문에도 차 교수는 "명백하게 위법한 지시에 복종할 의무가 없다는 판례가 다수 있기 때문에, 징계사유도 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총기 쓰면 尹과 공동정범 돼"



차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이 혹시라도 '(경호처 지휘부로부터 대통령을) 경호하는 시늉이라도 하라'는 지시를 거부할 경우 처벌을 면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경호하는 시늉을 할 경우, 공무집행 방해가 성립하지 않도록 몸싸움은 완전히 피하라. 경찰·공수처 인원을 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소극적인 힘을 쓰는 몸싸움도 피하라. 신체가 접촉되지 않도록 하고 어떤 식으로든 영장 집행 행동을 막는 일체의 실력행사나 위협을 피하라"고 적었다.

차성안 판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차 교수는 끝으로 "평화적인 (체포)영장 집행의 키는 젊은 경호처 직원과 그 가족, 지인"이라면서 "알고 계시는 경호처 전현직 직원, 가족, 지인께 해당 글의 전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https://naver.me/x5GTh86T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77 01.09 63,0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29,3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05,7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73,4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8,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6,6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4,9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1,9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7,7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3796 기사/뉴스 지창욱, 전시회 연다…미디어 테크로 만나는 한편의 'Scenario' 11:23 8
2603795 기사/뉴스 사망한 엄마 전화, 아들이 봐도 될까… ‘디지털 유산 상속법’ 수면 위로 [법잇슈] 11:23 97
2603794 이슈 SM에서 공개한 하츠투하츠 공식 티저 사진 2장.jpg 2 11:22 445
2603793 이슈 김병주의원 문자테러로 지금 밀린 것만 1600개 가량이고 정신적 고통 많이 받는다고 하심... 22 11:20 1,189
2603792 이슈 어제 톡톡히 활약했던 후이바오🐼 8 11:19 555
2603791 유머 어제 웅니 때문에 놀란 돌멩임오들에게 웃음을 준 555일차 후이바오의 바쁜 하루🩷🐼 5 11:18 538
2603790 이슈 1분 투자 교제살인 관련 법안 지지 아! 너무 쉽다! 4 11:17 280
2603789 유머 가스비 아깝다고 빨리 씻으라는 여친 92 11:17 4,061
2603788 이슈 sm 신인걸그룹 영상 속 핑크머리띠소녀 정보.jpg 5 11:16 1,253
2603787 이슈 양동근 “”황동혁 감독, 이 시대의 미켈란젤로 ‘오겜2’=작품“[EN:인터뷰] 5 11:15 218
2603786 유머 god(지오디) 26주년 축하 메시지.ytb 12 11:13 346
2603785 유머 2000년대 대형 고깃집 감성 16 11:13 1,648
2603784 기사/뉴스 [단독] '오징어게임' 정호연, FA 대어됐다…사람엔터와 계약 종료 3 11:12 725
2603783 이슈 [KBO] 두산 베어스, 새 BI & 유니폼 디자인 공개 37 11:12 1,310
2603782 기사/뉴스 '하얼빈' 400만명 봤지만…'뒷심 부족' 힘겨운 손익분기점 돌파 29 11:11 1,040
2603781 유머 츠키가 그린 뱀봐 미친 살아움직일거같은데요 62 11:09 3,542
2603780 기사/뉴스 [속보] 최상목 "체포영장 집행서 불상사 있어선 안돼... 여야 특검법안 마련 부탁" 250 11:06 4,722
2603779 기사/뉴스 ‘폭락’ 감독 “故송재림, 30대 되고 연기 집중했는데‥아직 안 믿겨”[EN:인터뷰] 5 11:05 1,406
2603778 이슈 독감유행 속 폐렴 사망 급증…화장장 예약 못해 유족들 사일장 12 11:05 1,671
2603777 기사/뉴스 서울판 '나는솔로' 2탄…밸런타인데이 '설렘, 아트나잇' 신청자 접수 11:04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