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문학적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명물이었던 ‘토끼 박물관’도 잿더미가 됐다.
40년 가까이 토끼 관련 소품을 모아 박물관을 운영해 온 남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울먹이면서도 박물관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타임스)와 현지 방송국 KCAL 뉴스 등에 따르면 LA 북부 알타데나의 레이크 애비뉴에 있는 토끼 박물관에도 지난 8일 화마가 덮쳤다.
토끼 박물관은 스티브 루반스키와 캔디스 프레이지 부부가 운영하던 곳으로 4만 6000개 이상의 토끼 관련 수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루반스키 부부는 서로를 ‘버니’(토끼)라는 애칭으로 부르면서 토끼 모양의 소품을 선물하다가 관련 수집품을 하나둘씩 모은 것이 박물관으로 이어졌다.
전시품 중에는 루반스키가 아내 프레이지에게 처음 선물한 토끼 인형을 포함해 수백개의 미니어처 도자기 토끼, 토끼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 토끼 모양의 쿠키 단지,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등 토끼와 관련된 영화 포스터, 토끼 의상, 토끼를 소재로 한 책 등 다양한 토끼 소품이 있었다.
다양한 토끼 관련 물품과 숫자로 루반스키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토끼 수집품 보유’라는 주제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인증받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501121056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