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0일 강원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퓨처 리더스 캠프'에서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국물이 아닌, 볶음면이라는 형식도 흥행에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볶음면이었기 때문에 인종, 국가, 나이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무덥고 습한 기운에 국물을 꺼리는 동남아시아 사람들과 파스타를 즐기는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이 볶음면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소비자들은 '까르보불닭' '치즈불닭' 등을 참치, 옥수수, 우유, 꿀을 가미하면서 변주해 즐기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이 같은 성공에 따른 삼양식품의 성장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불닭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2016년 해외 직원은 2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70명으로, 9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6년 2만7000원이었던 삼양식품의 주가가 어제(9일) 종가 기준 74만원을 기록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억불 수출탑'까지 수상했다.
그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올해 새로운 불닭 제품 2종을 출시하기 위해 이름을 짓는 단계에 있고, 많으면 세 가지 종류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닭볶음면을 라면뿐만 아니라 소스·만두·냉동식품으로 확장하겠다"며 "브랜드 불닭의 매출을 불닭볶음면의 10배 정도로 늘려 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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