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사업체 대졸 초임 5001만원
5인 미만 2731만원…대기업 54.6% 수준
모든 사업체 규모에서 日보다 초임 높아
“연공제·노조 프리미엄 겹쳐 과도한 임금”
우리나라 대기업 정규직의 대졸 초임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일본보다 크게 벌어지면서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의 대졸 초임이 평균 5302만원이고, 초과급여를 제외해도 5001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2731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6%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대졸 초임은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규모에서 일본보다 높고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격차도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우리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이는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우리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생산성에 비해 과도한 고임금은 지속 가능할 수 없으므로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하고,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임금체계를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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