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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쓰레기지만, 끌린다?"…임시완, '모호'의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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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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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고민했습니다." (임시완)


그의 직업은 코인 투자 유튜버. 잘못된 투자 정보로 본인은 물론이고 구독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심지어 임신한 여자친구까지 빚더미에 앉혔다.  


한마디로 빌런 중의 빌런. 그런데 마냥 나쁘게만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이지만 끌린다'는 평이 주로 이룰 정도. 임시완은 선과 악을 나누지 않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전달했다. 


"감독님이 '임시완이라면 캐릭터를 착하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오리무중이지만, 그 지점을 찾아가려 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참가자 중 수많은 빌런이 있다. 그 안에서도 선과 악 그 경계에 서 있는 '명기'. 임시완은 그 묘한 지점을 표현하기 위해 크랭크업 때까지 고민했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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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성공한 팬" 


스케줄 중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오징어 게임' 제의가 들어온 것. 임시완은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무조건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1의 어마어마한 팬이었습니다. 시즌2 제안이 들어와서 너무 기뻤어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지만, 바로 오케이를 외쳤죠. 이성적인 논리보다 팬심이 앞섰습니다." 


'오징어 게임'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축을 이루는 이정재, 이병헌을 비롯해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공유 등이 나온다. 


때문에 극 중 임시완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분량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내가 시즌2에 출연하다니'라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상징인 '영희'를 봤을 땐, '성덕'의 기분까지 이해했다. 그는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아이돌을 보는 느낌이었다. 팬분들의 마음을 알겠다"며 벅찬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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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어려웠다" 


팬심의 마음으로 참여했지만, 연기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명기'는 일단 비호감이다. 코인 투자 방송을 하다 잘못된 정보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유튜버.


심지어 임신한 여자친구 준희(조유리 분)도 거액을 잃었다. 명기는 책임 대신 잠수를 선택했다. 임시완은 "저였다면 절대 친구도 안 했을 인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악역으로 구분 짓고 접근했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과 대화 후 방향을 다시 잡았다.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디렉팅을 받은 것. 


그는 "감독님의 목적은 명기라는 사람이 착한 건지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인지, 모호한 지점에 있겠끔 하는 것이었다"며 "저도 처음엔 오리무중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명기는 선천적으로 나쁜 건 아니다. 그런데 나쁜 선택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인간 군상도 있지 않나. 욕심을 부리다 악의 구렁텅이로 넘어간 느낌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전사가 충분하지 않아 상상으로 메꿔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혼자 집에서 '나는 유튜버다' 생각하고 방송을 하면서 캐릭터의 전사를 상상해 봤어요. 저라면 안 할 것 같은 선택을 하는 인물이라, 최대한 그 입장을 이해하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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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과 악의 경계 


명기는 표면적으로 보면 많은 사람을 피해 입게 한 가해자다. 그러나 임시완의 연기를 보면, 막연히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준희와 함께 살아서 나가려 하는 모습엔 나름의 책임감도 보인다. 


"감독님이 '임시완이라면 명기를 착하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캐릭터를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 뜻을 파헤치려 노력했습니다. '착함과 나쁨은 뭘까' 철학적인 접근까지 갔었죠." 


그는 "감독님이 몇 가지 포인트를 말씀해 주셔서 그 키워드를 메모해 놓고 연기할 때마다 봤다"며 스마트폰을 열어 그때의 메모를 다시 훑었다. 


이어 "어떤 것을 더 넣지도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한 포인트를 넣으면 착한 척하는 느낌이 들더라. '명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계속 고민하며 감독님과 끝없이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의 명확한 디렉팅에 큰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은 눈이 냉철하고 정확하다. 제가 진심을 느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명확하게 구분하시더라"도 떠올렸다. 


"거짓말하는 건 어김 없이 들켰습니다. 진심이 들어갔을 땐 그걸 정확히 알아봐 주셨고요. 감독님은 사전 조사도 철저히 해오시고 거기서 끝이 아니라 더 좋은 건 없는지 촬영 직전까지 고민하셨죠. 그런 현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축복이었습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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