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쓰레기지만, 끌린다?"…임시완, '모호'의 완수
5,236 6
2025.01.12 12:13
5,236 6
MUFgku


"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고민했습니다." (임시완)


그의 직업은 코인 투자 유튜버. 잘못된 투자 정보로 본인은 물론이고 구독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심지어 임신한 여자친구까지 빚더미에 앉혔다.  


한마디로 빌런 중의 빌런. 그런데 마냥 나쁘게만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이지만 끌린다'는 평이 주로 이룰 정도. 임시완은 선과 악을 나누지 않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전달했다. 


"감독님이 '임시완이라면 캐릭터를 착하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오리무중이지만, 그 지점을 찾아가려 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참가자 중 수많은 빌런이 있다. 그 안에서도 선과 악 그 경계에 서 있는 '명기'. 임시완은 그 묘한 지점을 표현하기 위해 크랭크업 때까지 고민했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cgjnBX


◆ "나는, 성공한 팬" 


스케줄 중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오징어 게임' 제의가 들어온 것. 임시완은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무조건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1의 어마어마한 팬이었습니다. 시즌2 제안이 들어와서 너무 기뻤어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지만, 바로 오케이를 외쳤죠. 이성적인 논리보다 팬심이 앞섰습니다." 


'오징어 게임'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축을 이루는 이정재, 이병헌을 비롯해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공유 등이 나온다. 


때문에 극 중 임시완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분량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내가 시즌2에 출연하다니'라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상징인 '영희'를 봤을 땐, '성덕'의 기분까지 이해했다. 그는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아이돌을 보는 느낌이었다. 팬분들의 마음을 알겠다"며 벅찬 감상을 전했다. 


OiuSiI


 "가장 어려웠다" 


팬심의 마음으로 참여했지만, 연기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명기'는 일단 비호감이다. 코인 투자 방송을 하다 잘못된 정보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유튜버.


심지어 임신한 여자친구 준희(조유리 분)도 거액을 잃었다. 명기는 책임 대신 잠수를 선택했다. 임시완은 "저였다면 절대 친구도 안 했을 인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악역으로 구분 짓고 접근했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과 대화 후 방향을 다시 잡았다.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디렉팅을 받은 것. 


그는 "감독님의 목적은 명기라는 사람이 착한 건지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인지, 모호한 지점에 있겠끔 하는 것이었다"며 "저도 처음엔 오리무중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명기는 선천적으로 나쁜 건 아니다. 그런데 나쁜 선택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인간 군상도 있지 않나. 욕심을 부리다 악의 구렁텅이로 넘어간 느낌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전사가 충분하지 않아 상상으로 메꿔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혼자 집에서 '나는 유튜버다' 생각하고 방송을 하면서 캐릭터의 전사를 상상해 봤어요. 저라면 안 할 것 같은 선택을 하는 인물이라, 최대한 그 입장을 이해하려 했죠."


xMtvQj


 선과 악의 경계 


명기는 표면적으로 보면 많은 사람을 피해 입게 한 가해자다. 그러나 임시완의 연기를 보면, 막연히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준희와 함께 살아서 나가려 하는 모습엔 나름의 책임감도 보인다. 


"감독님이 '임시완이라면 명기를 착하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캐릭터를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 뜻을 파헤치려 노력했습니다. '착함과 나쁨은 뭘까' 철학적인 접근까지 갔었죠." 


그는 "감독님이 몇 가지 포인트를 말씀해 주셔서 그 키워드를 메모해 놓고 연기할 때마다 봤다"며 스마트폰을 열어 그때의 메모를 다시 훑었다. 


이어 "어떤 것을 더 넣지도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한 포인트를 넣으면 착한 척하는 느낌이 들더라. '명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계속 고민하며 감독님과 끝없이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의 명확한 디렉팅에 큰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은 눈이 냉철하고 정확하다. 제가 진심을 느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명확하게 구분하시더라"도 떠올렸다. 


"거짓말하는 건 어김 없이 들켰습니다. 진심이 들어갔을 땐 그걸 정확히 알아봐 주셨고요. 감독님은 사전 조사도 철저히 해오시고 거기서 끝이 아니라 더 좋은 건 없는지 촬영 직전까지 고민하셨죠. 그런 현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축복이었습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733


목록 스크랩 (1)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734 04.10 72,0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86,2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93,4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63,6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54,9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74,7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02,46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33,7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32,9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65,1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6493 기사/뉴스 음주운전 현장서 피의자 대신 동료 팔 꺾은 경찰관 고소당해 21:02 58
346492 기사/뉴스 "한반도 포함 하나의 전쟁구역 만들자"... 일, 미국에 제안 '파문' 21:02 68
346491 기사/뉴스 스마트폰 끼고 사는 엄마·아빠 걱정했는데…'의외의 결과' 1 21:00 511
346490 기사/뉴스 '재판관'이 소환한 '어른'‥어둠 밝혀줄 '희망' 김장하 선생 7 20:56 182
346489 기사/뉴스 박보검, 뉴욕·파리 등 전 세계에 한복 알린다 9 20:39 995
346488 기사/뉴스 '런종섭'에 대파 논란까지…'압도적 패배' 자초한 윤 정권 20:38 440
346487 기사/뉴스 [단독] 봉인된 '세월호 7시간'‥파쇄된 대통령기록물 문건 내용은? 5 20:33 730
346486 기사/뉴스 [엠사 단독] 세월호 황교안이 봉인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단서 있었다 3 20:31 1,194
346485 기사/뉴스 증명서 떼러 경찰서 갔다가…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2 20:28 1,008
346484 기사/뉴스 "폐소공포증 답답해" 제주공항 이륙 준비 중 비상문 개방 11 20:27 1,126
346483 기사/뉴스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제재위기 구글…공정위에 자진시정 의사 9 20:27 768
346482 기사/뉴스 [MBC 단독] '회장님 술 접대' 후 '제보자 색출'?‥무용학과 교수의 '협박' 7 20:25 738
346481 기사/뉴스 이수지, 싸이 닮았단 댓글에 정색 "차단"..폭소 2 20:21 1,624
346480 기사/뉴스 이민호, 포토월을 빛내는 미소 7 20:21 962
346479 기사/뉴스 [단독] '청부 민원' 류희림 방통위원장, 계엄 뒤 휴대폰 두 번 바꿔‥권익위에 재조사 요청 20:21 238
346478 기사/뉴스 이병헌, 4월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하정우·고수 제쳤다 1 20:19 256
346477 기사/뉴스 혜리, 한 줌 개미허리 5 20:18 2,715
346476 기사/뉴스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7 20:17 949
346475 기사/뉴스 ‘미지의 서울’ 박보영, 데뷔 이후 첫 1인 4역 도전…금발 스틸 공개 4 20:15 936
346474 기사/뉴스 인사말 하는 강하늘 (야당 VIP 시사회) 20:15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