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시청자 여러분, 신세 많이 졌다" '대상' 이순재, 90세 대배우의 '품격'[이슈S]
7,529 25
2025.01.12 11:20
7,529 25
Rxxuy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90세 대배우의 눈물어린 대상 수상소감에 현장의 후배들도, 안방의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순재는 11일 밤 KBS2에서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개소리'로 최고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개소리'에서 경찰견 소피와 마을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배우 이순재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견공 배우 아리(소피 역),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방송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산 증인이며 큰 어른인 그는 TBC연기대상에서 1970년 대상을 받았고,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 2007년 MBC에서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건강 상의 이유로 출연하던 연극에서 중도 하차했던 이순재는 이날 약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직접 나타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계단을 올라 무대에 섰지만 예의 꼿꼿한 모습, 품격 가득한 수상소감으로 대배우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앞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이순재는 "대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 구성원 중 가장 연장자라 왔다"면서 "그 전에 그 이상 더 잘한 것도 안 주더라.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보면 공로상"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대상을 수상한 뒤에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요"라고 말문을 열며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며 늘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그간 대상은 이순신 장군, 역사적 인물, 최수종 씨는 4번을 받았다. 줄 수 있다. 얼마든지 중복해서 줄 수 있다. 미국의 캐서린 햅번 같은 할머니는 30대 때 한번 타고 60대 넘어 3번을 탔다. 우리 같으면 공로상, 60 먹어도 잘 하면 상을 주는 것이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 그것이 미국의 아카데미다. 이 상은 내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완다. 그 애들도 다들 제 몫을 했다. 각 파트마다 맡은 역할이 있다. 이들이 최선을 다했다. 거제까지 4시간반이 걸리는 곳을 20번 넘게 왔다갔다하며 찍은 드라마다. 다 마찬가지다"라고도 언급했다.


가천대 석좌교수이기도 한 이순재는 이 자리에서 "감사한 학생들이 있다"면서 제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아직까지도 총장님 배려로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무슨 수업이냐면, 학생들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지도한다. 작품을 정해 한학기 연습해 기말에 발표를 하는 것"이라며 "('개소리' 촬영에) 6개월 걸리니까 시간이 안 맞더라.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교수 자격이 없다' 했는데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모처럼 드라마 하는데 잘 하세요' 하더라.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가 다 만들어 내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눈물이 나왔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순재의 모습에 기립박수와 함께 일어나 소감을 듣던 후배 배우들도 연이어 눈물을 쏟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순재는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걸로 알고 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지켜보던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가 언급한 것은 TV 앞의 여러 시청자였다. 이순재는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는 대배우의 고백은 울림을 남겼다. 현장의 배우들은 기립박수로 이순재를 향한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uYTYF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77/0000529793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692 04.18 58,6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69,7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37,0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58,5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11,1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35,1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0,1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12,9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7,1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68,1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982 기사/뉴스 '일본 넘었다' 제주에 폭싹 빠진 대만…가오슝 직항 5년만에 15:08 35
347981 기사/뉴스 [단독]사의 표한 김성훈 휴가…경호처장 직무대리에 안경호 5 15:05 341
347980 기사/뉴스 [단독]소주연, '프로보노' 여주인공…안방 첫 주연 나선다 2 15:03 690
347979 기사/뉴스 [단독]'실무진 이탈' 안철수 캠프, 컷오프 앞두고 조직 리스크 노출 15 15:02 659
347978 기사/뉴스 '한덕수 대선 출마 촉구' 추대위 출범…"5월4일쯤 액션 있을 것" 11 15:00 226
347977 기사/뉴스 “다 자기 남편이 관식이래”..김구라, ‘관식이병’에 절레절레 31 14:58 1,277
347976 기사/뉴스 ‘NCT 퇴출’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 앞두고 술집 목격담 25 14:56 3,009
347975 기사/뉴스 조선일보, 이재명 무죄에 호들갑-지귀연 판사엔 침묵 6 14:55 747
347974 기사/뉴스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환타 등 가격 인상 1 14:54 184
347973 기사/뉴스 '13년 열애' 정경호 "실수도 참아주는 수영…여전히 잘 보이고 싶다" 27 14:52 1,684
347972 기사/뉴스 K리그 “야구 vs 축구 어떤 종목이 더 힘든가” 영상 올렸다가 사과…대체 무슨 일? 29 14:50 672
347971 기사/뉴스 정경호·안은진이 살렸다…현실성 제로 '언슬전', 혹평 속 시청률만 오르면 뭐하나 [TEN스타필드] 2 14:39 913
347970 기사/뉴스 서울시 과장급 공무원 업무비 횡령 의혹…내부 감사 중 6 14:39 731
347969 기사/뉴스 “윤석열 찍었다가 이게 뭔 꼴”… 표심 바로미터 대전·세종시민들 ”국힘은 안 찍는다” 27 14:37 2,086
347968 기사/뉴스 30년 넘은 가정폭력에 부친 살해한 30대…검찰, 징역 15년 구형 42 14:35 1,414
347967 기사/뉴스 JTBC 분쟁 속..장시원표 ‘불꽃야구’ 오늘(22일) 첫 티켓팅→전석 매진 [Oh!쎈 이슈] 7 14:33 752
347966 기사/뉴스 백종원만 피해간 ‘출연자 리스크’?…방송가 ‘부메랑’ 우려 [D:방송 뷰] 14:31 697
347965 기사/뉴스 야노 시호 “추사랑, 할아버지 죽음에 큰 트라우마…2년간 울어” 27 14:26 4,617
347964 기사/뉴스 “국민소주 지켜라”유해진X이제훈, ‘소주전쟁’ 스틸 공개 14:26 473
347963 기사/뉴스 배스킨라빈스, 봄날의 변우석 보고 가세요... 언텁쇼 개최 16 14:24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