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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이 AI의 출현을 보고 한 의미심장한 말들

무명의 더쿠 | 09:30 | 조회 수 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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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 VS AI

"원자폭탄이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유일한 램프의 요정 지니라고 수도 없이 말해왔습니다. 한 번 램프에서 빠져나온 지니가 당장의 문제는 해결해 주었지만 그 지니를 다시 램프안으로 넣는건 영원히 불가능해졌죠. 그 지니는 매우 좋은 용도로 사용될수도 있지만 매우 안좋은 용도로 사용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모든 지니와 기술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넓게 전파가 되는 습성을 지녔습니다. 마치 에너지가 한 방향으로만 흐를 수 밖에 없는 물리법칙처럼요. 저는 AI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AI가 원자폭탄과 더불어 우리가 램프에서 해방시킨 또 하나의 지니라고 추측이 됩니다. 다시 램프에 넣는건 불가능할 겁니다."

 

 

 

원자폭탄에 집착하는 이유

워렌버핏은 아주 옛날부터 원자폭탄에 집착을 해온 이력이 있다. 이는 워렌버핏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 업종중 하나가 보험업이기 때문이다. "잘해야지 성공"하는 다른 산업들과 달리 보험업은 "큰 위험만 피하면 성공"이라는 다른 성공기준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워렌버핏은 큰 위험이 될수있는것에 대해서 유난히 집착하는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원자폭탄의 발명은 그런 그 에게 있어 풀리지 않는 문제일수밖에 없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같은 강대국들이 원자폭탄기술을 현명하게 잘 관리할거라고 낙관적으로 믿는 경향과 달리 워렌버핏은 여전히 원자폭탄이 필연적으로 인류멸망의 넘버원 이유라고 굳게 믿고있다. 보험업을 하는 그의 특성상 "잘못될수있는 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조건 다시 일어나는걸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평생 원자폭탄무새로 살던 워렌버핏이 AI를 원자폭탄과 비슷한 특성을 지녔다고 말하는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생산버튼

"이런 상상을 해봅시다. '생산버튼'이라는게 존재합니다. 오전 9시에 어떤 사람 한 명이 가서 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지금 인류가 누리고 있는 모든 서비스와 상품들이 자동으로 생산됩니다. 그 사람이 해야할 일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인류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건 우스꽝스러운 상상이지만 AI는 아마 그런 방향으로 세상을 힘차게 밀어갈 것 입니다. 이건 사실 사회적으로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애초에 우리 인류가 부유해진 방식이 정확히 이런 패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세상이 실제로 구현되면 우리 인류는 엄청나게 해결하기 힘든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관계, 정부와의 관계, 민주주의, 부의 분배 모든 것들이 이러한 세상이 오면 큰 위협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1년에 인구 25%씩 실업자가 되는 세상이 오기를

("워렌버핏 파트너" 찰리멍거가 거들며)

"전 오히려 AI가 1년에 인구 25%씩을 실업자로 만드는 상황은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인류는 보통 솔루션을 찾습니다. 문제는 AI가 1년에 인구 2% 미만씩 천천히 인류를 실업자로 만드는 상황입니다..... 그런건 저희 인류가 잘 다뤄왔던 문제들이 아닙니다. 디트로이트(자동차 공업지대)를 보시면 뭔 뜻인지 아실 겁니다."

 

 

 

인류 전체가 쿠웨이트 왕족화

("워렌버핏 파트너" 찰리멍거가 거들며)

"'생산버튼'이 어떤 사회를 만들지 궁금하다면 쿠웨이트 왕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십시오. 그 사람들이 부럽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들처럼 살고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부동산 중개업자, 골프강사나 헤어 디자이너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의 직업이 부동산 중개업자, 골프강사나 헤어 디자이너라 생각해 보십시오. 전 그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워렌버핏은 특정국가, 기업, 인물 이름을 거론 안하는데 찰리멍거는 맨날 그대로 언급해서 물의를 일으키곤 한다

 

 

 

여가시간

"AI가 인류의 여가시간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저는 이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 잘 모릅니다. 근데 이거는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시작할 때 더 많은 여가시간을 바랍니다. 근데 실제로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더 많은 여가시간을 얻고 나면 그 사람들중 대부분은 자기에게 필요한건 더 많은 여가시간이 아니라 더 많은 '진짜 일거리'라는걸 깨닫습니다. 저는 현재 더 많은 여가시간을 원하는 평범한 사람들도 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AI가 만약 제 안좋은 상상처럼 전개된다면. 먼 미래에 인류는 우리가 해결할 문제들이 있던 시절을 그리워할 확률이 높습니다."

 

 

 

몇 년 전까진 진지하게 대답 안했음

워렌버핏이 AI에 대해 진지하게 대답하기 시작한건 오래된 일은 아니다. 사실 워렌버핏이나 그의 파트너 찰리멍거 둘 다 몇 년 전까지는 AI에 관련된 질문을 받아도 "난 AI 잘 몰라~" "인간지능이 기계지능보다 더 쓸만하지 ㅎㅎ" "그때 되면 난 어짜피 죽고 없어 ㅎㅎ"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3년 전을 기점으로 갑자기 AI 관련 질문들에 진지하게 대답하기 시작한다. 특히 가장 최근 2024년 주주총회에서는 자신이 평생 가장 두려워했던 원자폭탄과 비교를 할 정도로 가장 진지하게 AI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서 AI에 대해 급격히 바뀐 워렌버핏의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찰리멍거는 진짜 자기 말대로 죽고 없어져서 AI에 대해 더이상 걱정하지 않고 쉬는 중

 

 

 

그래서 우리 인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워렌버핏은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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