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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주항공 블랙박스서 충돌 전 4분간 기록 저장 중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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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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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 여객기가 로컬라이저와 충돌하기 전 4분간의 기록이 블랙박스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 CVR과 비행기록장치, FDR을 미국 워싱턴의 교통안전위원회로 함께 보내 분석한 결과 사고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 전 약 4분 전부터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조사위는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앞으로 사고 조사 과정에서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CVR을 자체 시험분석센터로 보내 자료를 인출한 뒤 지난 4일 녹취록을 작성한 결과 충돌 전 4분 전부터 저장이 중단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사고조사위는 지난 6일 파손된 채 발견된 FDR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로 보냈다고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저장 중단을 자체 확인한 CVR도 교차 검증을 위해 함께 보냈다는 사실을 이번에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교통안전위 분석실에서 지난 7일부터 자료 인출과 분석을 실시한 결과 두 장치 모두에서 충돌 직전 4분간의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을 파악했다고 사고조사위는 설명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무안공항에 동체 착륙하다 로컬라이저 설비인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는데, 충돌 4분 전쯤 사고기의 기장은 관제탑에 '조류 충돌' 사실과 함께 비상 선언을 알렸습니다.

사고 조사의 핵심 증거물인 블랙박스의 저장 기록이 누락되면서 앞으로 원인 규명에 상당히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대해 사고조사위는 "사고 조사는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충희(piao@mbc.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939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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