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를 준비하고 있는 경찰은, 체포 작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 버스를 일종의 베이스캠프처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1차 체포 시도 당시, 경찰과 고위공직자 점죄수사처 체포팀은 관저 200미터 앞에서 빈손으로 철수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의 인간 방패에 막혀 5시간 반 만에 체포 시도를 포기한 겁니다.
2차 체포 시도를 준비 중인 경찰은, 경호처와의 대치 상황이 하루 넘게 길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에 2~3일이 걸릴 수도 있으니 국가수사본부가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방한용품을 준비하고 버스에서 번갈아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거론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회의 참석자는 "철조망 등 경호처가 관저에 설치한 방어시설 등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 진입 과정에서 경호처와의 무력 충돌은 최대한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최대 2, 3일씩 걸리는 장기 체포작전을 준비해야 하는만큼,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점도 다소간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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