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령층 넘어 MZ까지 극우 유튜버에 ‘솔깃’
5,747 35
2025.01.11 12:52
5,747 35
nAVDMM
YEgYAE

“유튜브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알게 된 뒤 집회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 친구들, 저와 정치적 생각이 다른 친구들은 왜 저렇게 생각하나 이해할 수 없어요.”

서울 광화문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리는 보수 성향 집회에 자주 나간다는 음모 군(17)이 10일 말했다. 음 군은 요즘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채널을 자주 시청하고 있다. 그는 “의혹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고 굳게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을 즐겨 시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채널의 주요 시청자가 일부 극단적인 지지층이나 고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 채널들의 경우 고령층보다 MZ세대라 할 수 있는 20, 30대와 40대가 더 많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가 웹사이트 분석 사이트인 ‘녹스인플루언서’를 통해 구독자 20만 명 이상의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15곳을 분석한 결과 13개 채널에서 10∼40대 조회수의 비율이 50대 이상 비율보다 높았다. 구독자가 64만 명인 한 극우 유튜브 채널은 조회수 중 18∼24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문제는 이들 채널 다수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음모론을 유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019년 중국 공산당과 당교 협약을 맺었다. 부정선거를 중공이 했다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

9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 집회에서 한 교수가 단상에 올라 이렇게 외치자 곳곳에서 공감한다는 듯 탄식이 울려 퍼졌다. 이 교수 단체는 이달 2일부터 중국대사관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현직 교수, 명예교수 100명 이상이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서울 소재 한 유명 사립대 연구원은 “사전 선거 때 선관위가 전산을 조작했고, 그로 인해 현재 국회엔 부정으로 당선된 의원이 많다”며 “이런 사실을 신문과 방송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절독하고 유튜브를 통해 팩트를 획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계엄 후 극우 채널 구독자 3배 증가


12·3 비상계엄 이후 극우 유튜버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는 사람이 증가했다. 계엄 전 28만 명이 구독했던 한 유튜브 채널은 계엄 후 구독자 수가 약 3배인 60만 명대로 늘었다. 계엄 전 16만 명이 구독하던 다른 채널도 구독자 수가 23만 명으로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비상계엄에 찬성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탄핵반대청년연대의 박홍준 공동대표는 “저는 신의한수 같은 채널을 많이 본다”며 “현재 주위 2030세대 국민의힘 당원 가운데 80%가량은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인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교수들조차 최근 이런 극우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벌인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의 경우 단체가 밝힌 회원 수는 123명에 이른다.

● “자기 판단 과신” ‘더닝 크루거 효과’


극우 유튜브에 나오는 부정선거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런 극우 유튜브 채널의 유행과 이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의 일종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자기 정보나 능력을 확신하고 스스로 과대평가해 행동하는 경향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편협한 허위 정보와 이를 맹신하는 분위기가 사회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장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북한 댓글 조작 세력에 의해 좌파 기사가 ‘실검’ 가는 걸 막으려 한다. 오늘도 좌파 댓글 우리가 다 끌어내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편협한 거짓 정보가 담긴 콘텐츠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훈석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는 “음모론은 대부분 메시지의 문제인데 메시지를 해결할 수 없다면 메신저 수준에서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609328?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77 03.28 19,1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77,1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68,5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75,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77,2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14,8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75,9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53,1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89,0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82,4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8786 이슈 봉준호가 뽑은 최고의 일본 영화 4편 1 22:14 189
2668785 이슈 경찰에 장난전화를 건 11세 소녀를 중범죄로 처벌한 미국.jpg 22:13 437
2668784 이슈 세계관이 이어지는 두 앨범 브아걸 식스센스 - 손가인 카니발 1 22:12 134
2668783 유머 의외로 아직도 필모에 현대물 로코필모가 없는 배우.jpg 16 22:10 1,566
2668782 이슈 피크민 팝업에서 탐나는 아이템 💧 5 22:10 591
2668781 이슈 투어스 수록곡 중에 BFF랑 투탑으로 인기 좋은듯한 노래 14 22:09 271
2668780 이슈 아이들 옷 막 입히는 부모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했는데ㅠㅠ 9 22:08 1,717
2668779 이슈 계엄관련해 의견표한 국힘 충남도의원 예비후보 5 22:08 666
2668778 정보 극우 유튜버 시청자수가 '비정상적'으로 급감 중이라고 함 11 22:08 1,774
2668777 유머 사람 죽이는 사람과 사람을 살리는 조합이 부르는 듀엣 22:08 249
2668776 이슈 새로 뜬 키키 지유 데뷔 전 과거사진 26 22:06 1,419
2668775 이슈 [불후의 명곡2] 원위 - 비행소녀(마골피) 6 22:05 227
2668774 기사/뉴스 엔믹스 <Fe3O4 : FORWARD> 평론 : 정답을 찾는 항해 “갈 데까지 가보자” 8 22:05 198
2668773 이슈 서예지의 원더풀 원주 밥상_허영만의 백반기행 289회 예고 1 22:05 646
2668772 이슈 면접관 : 이 물을 1만엔에 팔아보세요 22 22:04 2,180
2668771 이슈 한 나라의 군주인 왕이 원앤온리면 망하는 이유 4 22:04 1,001
2668770 유머 삵 사육사 시점 🐱📸 1 22:03 613
2668769 정보 🏅2025年 써클차트 여성솔로 음반판매량 TOP 8 (~2/28)-再🏅 22:00 203
2668768 유머 집나간 고양이를 찾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고양이가 돌아왔다 24 22:00 2,723
2668767 이슈 미야오 가원 멤트 업로드 22:00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