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출석'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퇴 '최대 변수'
"경호처 구심점 약화"vs"김성훈 체제 결속력 다질 것"
경호처 대표 강경파인 김 차장은 전날(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하면서 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차장에게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의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하다 세 번째 만에 출석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김 차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 차장은 '온건파' '협상파'로 불리는 박 전 처장과 달리 호전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박 전 처장보다 김 차장을 더욱 신뢰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선언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협상보다 결사 항전에 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관저 주변을 순시할 때도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박 전 처장보다 먼저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도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은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전 두 사람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 대통령 체포 방어 구심점을 흔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안팎에선 최대 1000명의 경찰력이 윤 대통령 2차 영장 집행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로는 '박 전 차장의 사퇴에 따른 영향'이 꼽힌다. 경호처 현장 직원들의 동요가 심각해지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 수뇌부가 고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 차장 체제의 경호처가 결속력을 다져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며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스크럼을 짜서 '인간 벽'을 쌓는 데 동원되는 경호처 현장 인력의 사기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호처 수뇌부를 향한 내부 불신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현장 인력이 수뇌부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경호처 구심점 약화"vs"김성훈 체제 결속력 다질 것"
경호처 대표 강경파인 김 차장은 전날(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하면서 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차장에게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의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하다 세 번째 만에 출석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김 차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박 전 처장보다 김 차장을 더욱 신뢰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선언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협상보다 결사 항전에 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관저 주변을 순시할 때도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박 전 처장보다 먼저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도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은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전 두 사람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 대통령 체포 방어 구심점을 흔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안팎에선 최대 1000명의 경찰력이 윤 대통령 2차 영장 집행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로는 '박 전 차장의 사퇴에 따른 영향'이 꼽힌다. 경호처 현장 직원들의 동요가 심각해지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 수뇌부가 고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 차장 체제의 경호처가 결속력을 다져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며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스크럼을 짜서 '인간 벽'을 쌓는 데 동원되는 경호처 현장 인력의 사기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호처 수뇌부를 향한 내부 불신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현장 인력이 수뇌부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김종훈 기자 (archive@news1.kr)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01626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