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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체포 저지' 결사 항전 각오했나…'경호처 강경파' 김성훈 출석 불응

무명의 더쿠 | 01-11 | 조회 수 2729
'이틀째 출석'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퇴 '최대 변수'
"경호처 구심점 약화"vs"김성훈 체제 결속력 다질 것"


김성훈 대통령경초처 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경호처 대표 강경파인 김 차장은 전날(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하면서 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차장에게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의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하다 세 번째 만에 출석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김 차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차장은 '온건파' '협상파'로 불리는 박 전 처장과 달리 호전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박 전 처장보다 김 차장을 더욱 신뢰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선언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협상보다 결사 항전에 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관저 주변을 순시할 때도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박 전 처장보다 먼저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도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은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전 두 사람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 대통령 체포 방어 구심점을 흔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안팎에선 최대 1000명의 경찰력이 윤 대통령 2차 영장 집행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로는 '박 전 차장의 사퇴에 따른 영향'이 꼽힌다. 경호처 현장 직원들의 동요가 심각해지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 수뇌부가 고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 차장 체제의 경호처가 결속력을 다져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며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스크럼을 짜서 '인간 벽'을 쌓는 데 동원되는 경호처 현장 인력의 사기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호처 수뇌부를 향한 내부 불신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현장 인력이 수뇌부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김종훈 기자 (archive@news1.kr)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01626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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