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지나가는 사람 많아도 지갑 여는 사람 없어” 강남역 초토화, 열 중 하나 비었다 [부동산360]
6,507 21
2025.01.11 09:08
6,507 21

지난해 3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0.3%
지난달 경매 낙찰률 0%…월세·권리금 비싸
“소비력 줄고 상권 성격 변했는데 임대료 그대로”

 

7일 오후 강남역 11번 출구 앞 공실 상가 모습. [정주원 기자]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들이 여전히 많이 비었습니다. 전용 109㎡ 기준으로 월세가 2000만원 내외 수준이라, 경기가 좋았을 때도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어요.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강남역에 있는 상징성과 광고 효과 덕에 꾸준히 채워졌었는데, 이제는 선뜻 들어오려는 임차인이 없습니다” (강남역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7일 오후 방문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에는 건물이 통째로 빈 곳들이 눈에 띌 정도로 공실이 많았다. 강남역에서 매인 거리에 내부가 훤히 보이는 통창 넘어 불이 꺼져있는 건물이 연달아 발견되기도 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소규모 상가들이 위치하는데, 대로변보다는 덜하지만 ‘임대문의’ 표시가 심심치 않게 보였다.

 

실제 강남대로 상가 10곳 중 1곳이 비어있을 만큼 최근 강남역 일대 공실 문제는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강남대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3%였다. 1분기 8.11%, 2분기 9.54%에 이어 3분기 연속 상승했다. 같은 시기 집합 상가 공실률도 9.01%에 달해 서울 내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경기가 어려워 법인·개인 모두 임대료를 감당할 만한 수익을 내는 게 부담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남역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유동 인구는 크게 줄지 않았다”면서도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데 소비 위축으로 인해 방문객들이 지갑을 전처럼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남대로 92길 골목 초입에 위치한 공실. [정주원 기자]

 


현재 1월 임대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의 시세를 살펴보면, 강남역 중심 상권 코너에 위치한 5층 건물의 1층 전용면적 23㎡ 상가는 보증금 1억3000만원에 월세 500만원 수준이다. 먹자골목에 있는 전용 89㎡ 상가는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550만원 수준으로 측정돼 있다. 이외에도 소규모 상가 기준으로 임대료는 대부분 500만~1000만원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이는 다른 강남 주요 상권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비싼 임대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강남대로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1㎡당 8만원 수준이었다. 가로수길이 위치한 신사역(7만원),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발달한 압구정(5만5000원)과 평당 임대료에서 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강남 주요 상권 소규모 상가 임대료

 


간혹 500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월세의 상가도 있었지만, 대신 권리금이 비쌌다. 강남역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대로 바로 뒤편 먹자골목을 기준으로 1층은 2억~3억원, 그 외의 층은 1억원 내외로 권리금이 필요하다”며 “임대인들이 대부분 인근 월세 시세가 비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신규 임차인을 구할 때 권리금을 최대한 많이 받고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실이 특히 많은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상가들은 임대료가 1500만~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대부분 기업이 광고·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안테나샵’, ‘플래그쉽 스토어’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며 기업 입장에서도 광고나 홍보에 큰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리어 임대료를 인하하는 곳도 등장했다. 강남역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 있는 1층 전용면적 96㎡ 상가의 경우, 코로나 전에는 보증금 25억원·월세 8800만원 수준이다가 코로나 이후로 보증금 10억원·월세 4500만원 수준으로 임대료가 떨어졌다”고 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거리에 위치한 공실 상가 모습. [정주원 기자]


-생략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내수경기 침체와 강남역 상권 변화를 이유로 꼽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강남역·가로수길 등 강남 상권이 내수 회복·소비 진작의 어려움을 심하게 겪고 있다. 시간이 흘러 강남역 상권의 성격이 변한 부분도 공실 문제에 영향을 끼친다”며 “과거에는 금융·오피스 중심의 화이트칼라 소비에 젊은 세대의 유입 많았지만, 현재는 금융·오피스 업종이 퇴보하고, 창업·보육센터가 그 자리를 대체하며 과거 자본형 임차인들보단 소비력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14319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 오리지널 <내가 죽기 일주일 전> X 더쿠💗 1,2화 시청하고 스페셜 굿즈 받아가세요🎁 37 04.03 37,1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74,4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03,5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48,2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31,1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82,8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32,3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9 20.05.17 6,244,7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54,0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69,5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7692 이슈 소식좌 친구한테 받은 점심 한끼 사진 12:18 254
2677691 기사/뉴스 계엄령 닮은 꼴 ‘긴급사태 조항’ 추진 일본…‘윤석열 탄핵 효과’에 반대 목소리 커져 12:17 74
2677690 유머 [KBO] 신예은, "나 키스성문도 알아".gif 5 12:17 318
2677689 유머 추억의 베니건스 몬테크리스토......jpg 5 12:16 449
2677688 이슈 전북으로 이적한 이승우 근황 3 12:15 634
2677687 이슈 오늘자 스트레이키즈 브라질 상파울루 콘서트 객석 규모 8 12:14 422
2677686 기사/뉴스 이재명 이르면 8일 대표 사퇴…보수 잠룡 15명 출사표 임박 45 12:12 1,316
2677685 기사/뉴스 “유물도 힙할 수 있죠” SNS 도배한 ‘박물관 굿즈’의 탄생 [주말특급] 2 12:11 813
2677684 이슈 알로(alo) 공계에 업데이트된 방탄소년단 진 화보 3컷 1 12:11 344
2677683 이슈 [MLB] 실시간 이정후 시즌 첫 3안타 장면 (오라클 파크에 크보시절 한국응원가 나옴ㅋㅋ) 13 12:10 850
2677682 기사/뉴스 '이재명 선호' 44.3%…조기대선 확정에도 소폭 하락 34 12:10 1,363
2677681 이슈 그냥 별거 없는 메이컵 받는 중인 서강준 24 12:09 1,153
2677680 이슈 배우 박해준 대학시절.jpg 13 12:09 1,337
2677679 이슈 아일릿 이로하한테 생일선물받은 르세라핌 사쿠라 13 12:09 1,206
2677678 기사/뉴스 [속보] 대권 도전 홍준표 "화요일부터 퇴임 인사…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16 12:09 411
2677677 이슈 이건 진짜 로코 그 이상이야 그냥 시트콤 수준이야 드라마가 시청자를 단 한순간도 진지하게 놔두지를 않음 뒤에 방청객 웃음소리 들려도 1나도 안 이상할 거 같은 대사와 전개 8 12:06 1,929
2677676 이슈 민주당 김용민 "윤석열이 파면된 지금, 제1과제는 완전한 내란종식입니다" 88 12:05 1,457
2677675 유머 코 성형한 여동생방에 확인증 붙인 언니 9 12:05 3,005
2677674 이슈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 ifeye (이프아이) ‘Catch My Member’ Teaser 12:04 74
2677673 기사/뉴스 [속보]尹파면 잘했다 65.7%…차기는 이재명 54.5%[KSOI] 10 12:04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