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환율 치솟으니 밥상이 흔들...‘물가 쓰나미’ 온다
4,948 5
2025.01.11 08:59
4,948 5

[유통가 덮친 고환율]①
원·달러 환율 1480원까지 기록…원자재 의존도 높은 유통산업에 타격
식품·뷰티 브랜드, 가격 인상 줄지어…수익성 악화·소비 심리 위축 이중고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져 불경기 중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원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어선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인 2008년 11월 27일 이후 16년 만이다. 새해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1450원대(1월 7일 종가 1454.5원)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이 같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대개 정치적 불안정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이는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계엄 선언 1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376원이었지만, 계엄 직후인 같은 해 12월 3일에는 1417.5원으로 급등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곧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웰스파고·노무라은행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오는 3분기까지 환율이 1450~15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샐러드, 드레싱 없이 먹어야 하나…’

 

이처럼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히 식음료 업계가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주요 원자재의 3분의 2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환율 상승이 제조 원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밀가루의 경우 자급률이 채 1%에 불과하다.

 

실제 대상은 오는 1월 16일부터 청정원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올린다. 프레시마요네즈(300g)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 인상된다. 순후추(50g)는 3680원에서 4380원으로 19% 오른다. 여기에 드레싱류 가격은 평균 23.4%나 인상된다.

 

오리온은 앞서 12월 초코송이·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도 홈런볼·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동아오츠카는 이달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인상하는 등 평균 6.3% 올렸고, 오뚜기는 업소용 딸기잼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는 “파스타를 즐겨 먹어 마트에서 파스타 소스를 사려고 보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파스타 소스처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구매를 자제하고 필수품만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은 통상 3~4개월간 원자재 재고를 비축해서 당장은 버틸 여력이 있다”면서도 “현재는 비축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고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후 이익이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이 적용한 원·달러 환율은 1352원이었다. 만일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10% 넘게 오른 것이므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뷰티·패션도 ‘울상’…가격 인상 불가피

 

뷰티업계 역시 고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70%가 넘고, 포장재 또한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료 수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뷰티업계도 식품업계처럼 전반적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71091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476 04.07 47,5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30,1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01,3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02,8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36,6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17,9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65,2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84,6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99,2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10,0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2496 이슈 금요일 차 제일 막히는 시간에 끝까지 민폐 21:35 89
2682495 이슈 USPEER (유스피어) ‘RUN UP!' EP.02 21:34 6
2682494 이슈 칸예 : 테일러스위프트랑 섹스 못해봐서 아직도 빡쳐있다 21:34 319
2682493 이슈 Kik5o X AleXa 'VITAL CHECK' MV 21:33 9
2682492 유머 닭꼬치 사가지고 가다가 경찰에게 불심검문 당한 썰.jpg 7 21:32 805
2682491 이슈 AIMERS 에이머스 'Starry Night' MV 21:32 24
2682490 이슈 [KBO] 와이스의 호투와 6회 빅이닝으로 위닝시리즈 가져가는 한화 이글스!! 6 21:32 175
2682489 이슈 리센느 미나미 MONA LISA 🎨 21:30 81
2682488 이슈 ㄱㅅㅎ 기자회견 커버 메이크업 38 21:28 3,258
2682487 기사/뉴스 '홀쭉해진' 김준호, 위고비로 6kg 감량→♥김지민 웨딩드레스에 '울컥' 9 21:26 2,987
2682486 기사/뉴스 [단독] 관중 사망 열흘…창원NC파크 사고조사위 '폭탄 돌리기'? 21:25 384
2682485 이슈 더블랙 소속된 댄서 리정 퍼포먼스 영상 3 21:24 875
2682484 기사/뉴스 레드벨벳 조이, 자취 6개월 하우스 깜짝 공개.."사진 잘나오는 SNS존에서만 찍어 올린다"(나혼산) 2 21:24 989
2682483 유머 원덬이 보고 조금 웃겼던 니콜라스 케이지 밈 3 21:24 943
2682482 기사/뉴스 말뿐인 ‘정밀’ 안전 점검?…멀리서 보고 “문제없음” 2 21:23 428
2682481 유머 명이나물 만지다가 고차원적인 우정을 느낀 친구의 연락 4 21:22 1,228
2682480 기사/뉴스 전현무, 후두염 앓고 5kg 빠졌다 "아픈데…혼자라 서러워" [나혼산] 2 21:22 1,352
2682479 이슈 사람마다 갈린다는 지브리 OST 최애파트 37 21:20 1,015
2682478 기사/뉴스 가수 션, 세계 최초 루게릭 병원 개원…GD도 1억 기부 10 21:19 1,109
2682477 이슈 신입 원래 앗네! 앗네! 넵넵 이랬는데 적응 다됐나봐 10 21:18 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