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환율 치솟으니 밥상이 흔들...‘물가 쓰나미’ 온다
4,479 5
2025.01.11 08:59
4,479 5

[유통가 덮친 고환율]①
원·달러 환율 1480원까지 기록…원자재 의존도 높은 유통산업에 타격
식품·뷰티 브랜드, 가격 인상 줄지어…수익성 악화·소비 심리 위축 이중고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져 불경기 중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원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어선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인 2008년 11월 27일 이후 16년 만이다. 새해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1450원대(1월 7일 종가 1454.5원)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이 같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대개 정치적 불안정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이는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계엄 선언 1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376원이었지만, 계엄 직후인 같은 해 12월 3일에는 1417.5원으로 급등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곧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웰스파고·노무라은행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오는 3분기까지 환율이 1450~15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샐러드, 드레싱 없이 먹어야 하나…’

 

이처럼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히 식음료 업계가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주요 원자재의 3분의 2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환율 상승이 제조 원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밀가루의 경우 자급률이 채 1%에 불과하다.

 

실제 대상은 오는 1월 16일부터 청정원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올린다. 프레시마요네즈(300g)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 인상된다. 순후추(50g)는 3680원에서 4380원으로 19% 오른다. 여기에 드레싱류 가격은 평균 23.4%나 인상된다.

 

오리온은 앞서 12월 초코송이·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도 홈런볼·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동아오츠카는 이달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인상하는 등 평균 6.3% 올렸고, 오뚜기는 업소용 딸기잼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는 “파스타를 즐겨 먹어 마트에서 파스타 소스를 사려고 보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파스타 소스처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구매를 자제하고 필수품만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은 통상 3~4개월간 원자재 재고를 비축해서 당장은 버틸 여력이 있다”면서도 “현재는 비축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고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후 이익이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이 적용한 원·달러 환율은 1352원이었다. 만일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10% 넘게 오른 것이므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뷰티·패션도 ‘울상’…가격 인상 불가피

 

뷰티업계 역시 고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70%가 넘고, 포장재 또한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료 수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뷰티업계도 식품업계처럼 전반적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71091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더쿠 최초 공개! 큰 거 왔다..! 신상 ‘겟잇 틴트 워터풀 시럽’ 체험 이벤트 530 03.13 30,6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75,5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31,6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06,5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94,8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09,9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55,3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03,9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393,6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46,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1731 이슈 감자연구소 [6화 예고] '직장 동료 VS 사내 커플' 이선빈❤강태오 비밀 연애 들통?! 23:07 13
2661730 이슈 약사 되기 vs 로또 10억 23:07 80
2661729 이슈 울학교 승강기 픽토그램 권력있다,, 1 23:07 96
2661728 이슈 오늘 김새론 유가족 입장문에서 놀란부분 7 23:06 1,403
2661727 유머 강아지도 뇌물을 받는다 7 23:05 502
2661726 유머 당황스러운 포수의 공 송구 3 23:05 262
2661725 이슈 빠르게 알티타고 있는 오늘 자 에스파 닝닝 전광판 얼굴.x 7 23:04 608
2661724 이슈 #동갑내기 🤝 with #IROHA #이로하 #ILLIT #아일릿 #HxW #호시X우지 1 23:02 102
2661723 이슈 사실 박은 거 아니냐는 경찰 차벽 주차 수준 6 23:02 1,689
2661722 이슈 귀여워서 반응좋은 오늘자 엔믹스 설윤 프리뷰.jpg 23:02 316
2661721 팁/유용/추천 봄에 어울리는 JPOP (2) 2 23:02 116
2661720 이슈 여론조사 결과 10 23:01 780
2661719 이슈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Mixtape : dominATE" UNVEIL : TRACK "Burnin’ Tires (창빈 & 아이엔)" 4 23:00 127
2661718 이슈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고 문자 보냈는데 씹고 같이 찍은 사진 올렸다 지우니 미친 여자 만들었을 때 나같으면 사진 다 까고 김수현 매장시켰음 18 22:59 2,193
2661717 이슈 딱히 존경하진 않는 재판장님 37 22:59 2,423
2661716 이슈 찰지게 팬다(욕설 주의) 12 22:59 562
2661715 이슈 고딩엄빠라면서 죄다 엄마만 고딩이고 성인남자 수두룩함 22 22:58 1,858
2661714 이슈 전한길은 문제를 잘 찍는 사람인 거지 5 22:57 1,268
2661713 이슈 강아지가 너무 잡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9 22:57 1,362
2661712 이슈 어릴 때 모습 그대로 큰 서강준.jpg 18 22:56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