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일 먼저 도망간 경호처장? 이제 각자도생"... 빨라진 윤 체포 시계
8,131 9
2025.01.11 01:23
8,131 9
경호처장 던지고 항복한 박종준...

"내부 동요 심해"

"김건희 라인 직무대리? 변수 없다"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발부 나흘째를 맞은 10일,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치를 이어오던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전격 사퇴하고 경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경찰이 사상 초유의 '형사 1000명' 동원령을 내리는 등 대대적인 압박에 들어가자 경호처의 수장부터 꼬리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미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박 처장의 3차 출석 시한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김 차장의 출석 시한은 11일 오전 10시까지였다. 


만일 3차 소환마저 거부할 경우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날 예상을 깨고 박 처장이 출석 시한 종료 직전인 오전 10시께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한 전직 경찰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며칠 전만 해도 '상황이 엄중해 잠시도 경호 구역을 벗어날 수 없다'던 수장이 제일 먼저 대통령 경호처를 이탈한 것"이라며 "각자도생 하겠다며 박 처장이 백기 투항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했다.


또 다른 전직 총경은 "침몰하는 배에서 선장이 가장 먼저 도망친 꼴"이라고 했다.

과거 박 처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는 전직 경찰은 "박 처장은 결코 본인이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 손익 계산이 빠른 유형"이라며 "특수공무집행방해는 7년 6개월 이하 징역이고, 만일 사람이 다치면 3년 이상 징역까지 가중되기 때문에 '나는 여기서 빠지겠다'고 한 것"이라고 봤다.

박종준은 왜? "계산 빠른 엘리트 경찰... 제일 먼저 도망간 것"

실제 박 처장 입장에서는 경호처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경찰 조사에 응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체포와 구속 가능성을 크게 낮춘 측면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처장 체포 확률은 100% 였는데, 아침에 자진 출석하면서 발생한 '긴급체포' 가능성은 그보다는 적은 것이었다"라며 "그런데 거기다 사표까지 낸 게 나중에 알려지면서, '재범' 우려도 사라져 긴급체포 가능성이 또 낮아진 것"이라고 짚었다.


박 처장 사직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경찰에선 "적장이 두 손 다 들고 항복했는데 긴급체포도 하지 않고 순순히 돌려 보내줬다간 경찰의 수사 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다"며 박 처장을 긴급체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다만 한 경찰 관계자는 "박 처장은 윤 대통령의 안가(안전가옥) 회동에 경찰 후배인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데리고 간 점 등 계엄과 무관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법적 처벌은 시간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김건희·김용현 라인' 김성훈·이광우·이진하·김신·김태훈·장종현

대통령경호처 수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경호처 내부 동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강경파 지휘부를 제외하고 부장급 이하 경호처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본래 경호처는 'NO'가 없는 상명하복 문화가 철저한 조직이지만, 경호처장부터 탄띠 풀고 내빼는 뒤꽁무니를 보면서 부하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나"라고 했다.

다만 경호처 내 일부 김건희 여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가까운 지도부는 여전히 한남동 관저를 요새로 만드는 데 앞장서는 등 강경한 태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경호처 직원들의 인적사항은 보안에 부쳐지지만, 현재 국회 운영위와 경찰 등에 모인 정보를 종합하면 경호처 내 '김건희·김용현 라인'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김신 가족부장·김태훈 수행부장·장종현 수행부장 등 6명 정도가 거론된다.

이중 특히 박 처장보다 '실세'로 불렸던 2인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박 처장이 사퇴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경찰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뜨뜻미지근했던 박 처장보다는 본인에게 더 맹성한 김 차장을 중심으로 경호처의 최후 진지를 꾸리려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경찰 쪽은 김건희·김용현 라인 강경파로 꼽히는 김성훈 차장이 경호처장 대리를 맡는다 해도 대세에 큰 영향은 없다는 분위기다. 한 현직 경찰은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 체포 작전은 비밀 작전이 아니다"라며 "장수(박 처장)가 하나 꺾인 만큼 시점이 앞당겨지면 앞당겨졌지, 뒤로 밀려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경호처 사정을 잘 아는 경찰 관계자 역시 "김성훈 체제로 경호처가 바뀐다 해도 하위 경호원들이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번처럼 형사 1000명이 한 작전에 투입된 적이 없다. 형사들은 수색과 체포의 달인이고 일당백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중화기를 우려하기도 하던데, 군과 경찰이 빠지겠다고 했다면 사실 경호처에서 가용할 수 있는 중화기도 제한적이다"라고 전했다.


https://naver.me/5vci65lZ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384 04.07 27,1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06,1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66,6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81,7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94,5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06,6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7,7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70,5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80,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93,4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0373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 코부쿠로 '宝島' 06:07 5
2680372 이슈 흰개가 어머니께 큰 잘못을 해가지구 엄마한테 사과하는 장면 06:06 153
2680371 기사/뉴스 통상본부장 "알래스카 LNG·조선 협력 테이블 올려놓고 협의" 1 05:47 313
2680370 정보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때 추도사 부탁받았던 김대중대통령(전하지못한추도사) 9 05:40 584
2680369 기사/뉴스 트럼프, 방위비 재협상 요구 시사...'LNG·조선' 지렛대로 협상 2 05:40 287
2680368 기사/뉴스 곧 트럼프 만나러 미국 입국하는 한덕수가 보낸 협상단 ㄷㄷㄷ 11 05:38 1,426
2680367 이슈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을 결정한다면 '듄 3'에서 악당 스키테일 역을 맡을 예정이다 1 05:35 447
2680366 기사/뉴스 한덕수, CNN과 인터뷰 “美 상호관세, 중국처럼 싸우지 않을 것" 10 05:33 749
2680365 유머 최근 유행한 나니가스키 영상 속 세번째 쿨?뷰티 정체.jpg 2 05:29 761
2680364 이슈 실시간 여자배구 선수들 인스스 (feat.김연경) 5 05:04 2,097
2680363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96편 5 04:44 517
2680362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 SOUL'd OUT 'Flyte Tyme' 2 04:38 339
2680361 이슈 동남아 여행하는 한국인 중 은근 적폐라는 유형 22 04:12 4,388
2680360 팁/유용/추천 핫게 갔던 여돌 근황.jpg (안녕하세요 더쿠 스퀘어 여러분... '제가 데뷔 기다리던 연습생들이 데뷔한다길래 글 한 번 써봅니다...' 했다가 핫게 갔던 글을 기억하시나요... 데뷔곡 공개되면 또 글 올려달라, 들어보겠다고 했던 댓글들을 믿고 한 번 더 글 올려봅니다... 핫게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한 명이라도 글 봐주면 기뻐합니다... 예쁘게 봐주이소...jpg) 15 03:38 2,877
2680359 이슈 지디가 좋아요 눌렀다는 인피니트 성규 '무제' cover 17 03:02 2,355
2680358 정보 현재 환율 근황 145 02:36 28,204
2680357 기사/뉴스 [속보] 백악관 "트럼프, 국가별로 맞춤형 무역협상 지시" 35 02:27 4,273
2680356 기사/뉴스 [속보] "美, 트럼프 추가관세도 9일 부과…對中 관세 104%로" < 로이터 > 48 02:13 4,270
2680355 유머 ‼️개발자 여러분 코드에 주석을 달지 마세요‼️ 46 02:12 6,295
2680354 이슈 쥑쥑이의 위로를 받고 가세요 17 02:06 2,840